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32) - 2

지족재 2025. 1. 31. 22:57

늙어 가다 (1232) - 2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밤 10시 20분이 다 되었다. 2025년으로 해가 바뀐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오늘이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다. 세월이 원래 이렇게 잘 가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다.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지 그다지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침에는 추워질 것 같아서 김 고문에게 약속 날짜를 미루자는 톡을 보냈다. 원래 오늘 점심 식사를  같이 할 예정이었다. 이런 정도의 날씨였다면 그냥 만날 것을 그랬다. 다음 주에는 다시 추워진다고 하는 것 같다. 겨울인데 추운 것이 정상이지. 아무튼 오늘도 무탈하게 지내고 있는 중이다.  

 

나는 그렇지만 주위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요즘 마음이 무겁다. 아프지 않고 사는 대로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게 쉬운 일이겠는가? 인명은 재천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칠순이 되기 전에 긴병을 앓다가 저 세상으로 가버린 지인들이 꽤 있다. 나도 언젠가는 저 세상으로 가게 된다. 다만 아프지 않고 사는 대로 살다가 저 세상으로 어느 순간에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은 있다. 병원이나 요양원에 몇 개월씩 입원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긴병은 식구들을 힘들게 한다. 올해 칠순이니 비교적 오래 산 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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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자마자 불법 체류자들이 대거 추방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미국에서 나고 자란 불법 체류자의 자식들은 시민권자라 추방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과 다르다. 불법 체류자의 자식이 한국에서 나고 자라도 한국 국적자가 되지는 못한다. 조만간에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쫓겨난다고 하는 것 같다. 이미 한국어를 한국 사람처럼 구사하고 한국식 생활에 익숙해졌는데 본국에 가서 살 수 있을까? 그들을 한국에서 쫓아내는 것이 능사(能事)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얼굴만 빼면 그냥 한국인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다. 뭔가 그들을 구제하기 위한 대책이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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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적자가 상당하다는 뉴스를 보았다. 65세 이상인 사람들이 요금을 내지 않는 것도 지하철 적자를 심화시키는 이유라고 한다. 그들이 돈을 내었다면 지하철 적자가 좀 줄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도 은퇴하고 나서 지하철을 무료로 잘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책에 언젠가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초고령 사회가 되고 65세 이상인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된다. 그러니 노인의 기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소득이 보장되지 않는데 노인의 기준 나이만 바꾸는 것에도 문제가 있기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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