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231)
2025년 1월 30일 목요일 밤 10시가 다 되었다. 드디어 연휴가 끝났다. 연휴가 끝나든 말든 나와는 상관없지만. 아무튼 나는 아직까지는 연휴를 무탈하게 잘 보내고 있는 중이다. 단지 날이 좀 추워져서 뜨거운 커피나 차를 자주 마시게 된다. 아무래도 카페인 용량을 꽤 초과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나 차를 안 마시려면 안 마실 수도 있는데 굳이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잠을 좀 설친 들 무슨 대수이겠는가? 유튜브로 알래스카의 겨울 영상을 보면서 뜨거운 커피나 차 한잔을 안 마실 수는 없는 일. 그래야 겨울 영상과 좀 어울리지 않겠는가?
내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눈이 좀 내린다고 한다.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 길도 미끄러워질 것이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몇 차례 왔다. 눈이 내리면 나는 운전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런 날에도 운전해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운전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제설하는 사람들이 눈이 얼어붙지 않도록 염화칼슘을 부지런히 뿌려야 할 텐데. 겨울에 막상 눈이 내리면 낭만은 멀리 가버리고 현실적으로는 그냥 힘든 일만 잔뜩 생길 수밖에 없다.
오늘 뉴스에 보니 미국에서도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 착륙하려던 민간 항공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해서 폭발했다고 한다. 60여 명이 탑승했다고 하는 것 같던데, 아직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워싱턴 DC의 포토맥 강에 추락했는데 겨울이라 수온도 낮아서 생존자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다. 비행기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낮다고는 하지만, 일단 사고가 났다 하면 대형 사고일 수밖에 없다. 사고 날 확률이 낮다는 것을 믿고 비행기를 타기는 타겠지만, 그렇다고 비행기를 탈 때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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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니 문제의 그 한국사 강사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드디어 100만 명을 넘겼다. 그럴 줄 알았다. 민주당의 과잉 반응이 결국 그 채널의 구독자를 폭발적으로 늘리는데 엄청난 공헌을 한 셈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결코 자신들이 실책을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고지가 바로 눈앞에 있으니 뭐든지 밀어붙이면 다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구글에 그 채널을 신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고 이제 뭔가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 않을까? 그냥 가만히 있으면 누군지도 몰랐던 강사 1명에게 어쩐지 민주당이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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