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29)

지족재 2025. 1. 28. 22:48

늙어 가다 (1229)

 

2025년 1월 28일 화요일 밤 10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은 좀 쌀쌀했지만 크게 춥지는 않았다. 오후 4시쯤에 당산동 집을 나섰다. 영등포구청역에서 방화행 지하철을 타고 마곡역 1번 출구로 나와 500미터 정도 걸어서 김 원장 학원에 4시 50분에 도착했다. 5분쯤 후에 양 사장도 도착했다. 양 사장님은 장모님 댁에 들렀다가 오는 길이라고 한다. 길 선생은 너무 멀리 살고 있어서 부르지 못했다. 주위에 다른 사람이 없다 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다. 양 사장이 손자가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부럽다.  

 

김 원장이 미리 준비해 둔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아주 잘했다. 술도 한잔씩 했고. 양 사장이 속탈이 나서 며칠 힘들었다고 한다. 아마 며칠 전에 양주를 마셔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괜찮은 양주가 있어서 홀짝거리다가 제법 많이 마신 것 같다고 했다.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아 이틀 동안 먹었더니 괜찮아졌다고 했다.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며 오늘은 술을 조금만 마셨다. 김 원장이 소주 1병 반을 마셨다. 김 원장은 건강하고 술도 센 편이다. 그래도 김 원장이 술을 좀 줄여야 하는데. 말로는 줄인다고 하지만 마시는 것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걱정이 된다.     

 

요즘은 여러 사람들이 있는 식당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싸움이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진영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 세상이 되다 보니. 그래서 식당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 셋만 있어서 민감한 정치 이야기도 편히 할 수 있었다. 선관위 그리고 부정 선거, 그리고 그 한국인 강사 등에 관한 생각이 얼추 비슷했다. 윤 대통령과 민주당의 이 대표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양 사장은 요즘 구독하던 신문도 끊어 버렸다고 한다. 신문의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랬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8시 30분이나 되었다. 김 원장이 끓여 준 떡국까지 잘 얻어먹고 나서야 일어섰다. 김 원장이 마곡역까지 배웅해 주었다. 김 원장은 돌아가서 뒷정리를 마저 하고 집으로 간다고 했다. 김 원장과 헤어지고 양 사장과 함께 마천행 지하철을 탔다. 양 사장과 5월 통영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하다가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렸다. 양 사장은 동대문역에서 환승해서 11시쯤 집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내려서 당산동 집까지 걷고 있는데 눈이 조금씩 흩날렸다. 눈이 좀 내리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설날 아침부터 눈에 묻히는 것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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