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230)

지족재 2025. 1. 29. 21:50

늙어 가다 (1230)

 

2025년 1월 29일 수요일 밤 9시 15분을 막 지났다. 기온이 좀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 추워지고 있는 것 같다. 바깥의 바람 소리가 들린다. 삭풍(朔風)인가? 어제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 이륙 직전의 비행기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다고 한다. 정말 천만다행(千萬多幸) 이 아닐 수 없다. 만약 몇 분만 늦어서 비행기가 이륙한 뒤에 기내 선반의 연기와 불꽃이 목격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대형 폭발 사고로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륙하기 전에 연기가 새어 나온 것을 목격한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이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적어도 며칠은 지나야 원인이 밝혀질 것이다. 기내 선반에 실린 보조 배터리에서 발화가 생긴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 것 같다. 보조 배터리가 무거운 것에 눌리다 보면 발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는 것 같다. 선반을 지나는 전기선의 합선으로 인한 발화일 수도 있다고 하는 것 같고. 비행기 자체의 결함일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의 발화인지도 모르겠다. 보조 배터리의 발화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보조 배터리를 들고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닌데.    

 

기내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승무원들의 대처가 상당히 미흡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순식간에 기내에 연기가 가득 차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말도 있고. 또 승객 중에 일부는 짐을 가지고 탈출하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몸만 탈출하는 것도 급한데, 자기 짐이 소중하다고 짐을 가지고 탈출하려고 하다니. 1분 1초가 급한데 그런 사람들이 있다니. 사망자라도 발생했다면 그런 사람들에게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무안 참사 이후로 또 사고가 나다니. 그래도 여전히 비행기 타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는 외국에 갈 수가 없으니.  

 

+++

 

민주당의 시간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윤 대통령 측에서 탄핵 재판을 늦춰 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의도대로 될지 잘 모르겠다. 재판관 기피 신청을 한다고 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게다가 민주당은 탄핵 재판을 서두르기 위해 헌재에 최 대행이 마 모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 아닌지 판단해 달라고 했다. 2월 3일에 그 결정을 내린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윤 대통령 측은 과연 어떻게 대처할까? 어떻게 생각해 보든 더 이상의 수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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