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09)
2023년 11월 9일 밤 9시 20분이 다 되었다. 오늘 하루도 잘 지냈다. 이상하게 운전하는 사람을 두 명이나 만난 것을 제외하면. 옆에 차가 있는 것도 안 보고 차선을 바꾼다. 초보 운전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차가 가면 다른 차들은 그냥 서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옆 차선에 차가 있다는 것을 못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이드미러만 보고 차선을 바꾸는 것 같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도 않고. 그렇게 운전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거의 매일 그렇게 운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운전면허 시험이 너무 쉬워서 그런 것 아닐까?
오후에 잠깐 비가 내렸지만 이내 그쳤다. 가을비인지 아니면 겨울을 부르는 비인지. 입동이 지났으니 겨울로 들어간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요즘 여기저기서 빈대가 출몰한다고 해서 매일매일 방을 잘 살펴보고 있다. 해외에서 유입되었다고 한다. 옛날에는 우리나라에도 빈대가 있었다. 하지만 사라졌었는데 해외의 빈대가 들어와서 퍼져가고 있다. 방역이 잘 되어야 할 텐데. 다른 나라의 빈대가 사람에게 묻어서 아니면 짐에 묻어서 배 타고 비행기 타고 들어오는 것 같다. 요즘 택배 상자를 받을 때마다 빈대가 따라 들어올까 봐 잘 살펴보고 있다.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산다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게만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유튜브에 보면 별 걱정 없이 사는 사람들도 참 많은 것 같은데. 별 걱정 없이 세상을 두루두루 여행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기는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한다. 경제적으로 그렇게 살 여유도 없지만 건강에도 좀 문제가 있어서 아무거나 다 잘 먹고 살 수도 없다. 가려 먹어야 하는 것이 많은 몸이 되었다. 게다가 용기도 부족하다. 나이 들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좀 젊었더라면 별생각 없이 시도해 볼 수도 있으련만 나이 들다 보니 이런저런 걱정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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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또 뭔가를 단독으로 처리했다. 이번에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뻔하다. 야당도 나름 전략적으로 생각해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좋은 전략인지 잘 모르겠다. 게다가 검사도 두 명이나 더 탄핵한다고 한다. 검사들이 어지간히 보기 싫은 모양이다. 그렇게 해서 검사들이 야당에 관련된 수사를 하는 것을 위축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 야당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 야당 의원 수가 많으니 뭔들 못하랴. 이참에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면 될 일이다. 야당이 그렇게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개딸들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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