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811)

지족재 2023. 11. 12. 18:06

늙어 가다 (811)

 

2023년 11월 12일 오후 5시 45분이 다 되었다. 어느새 하루가 또 지났다. 한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잘도 간다.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 버리고 있다. 그래서 하루를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는데, 정말 그러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 날이 추워지고 있어 겨우살이 준비를 해야 한다. 하지만 마음만 그렇다. 아직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지 않아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 핫팩을 주문해야 하는데. 장갑도 새로 마련해야 할 것 같고. 긴 패딩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패딩이 없는 것은 아닌데 좀 짧다. 작년 겨울에는 그것으로도 충분했는데. 

 

올여름은 무더웠다. 그래서 올 겨울은 더욱 춥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무더운 여름을 견디는 것보다는 추운 겨울을 견디는 것이 더 낫다. 겨울에도 이런저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너무 건조하다 보니 몸 여기저기가 가려워지기도 한다. 손도 좀 트고. 그래도 조금만 걸어도 땀범벅이 되어버렸던 여름보다는 몇 배 낫다. 요즘처럼 적당히 차가운 날씨가 좋기는 하지만, 이런 날은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봄은 짧고 여름은 길었던 것처럼 가을은 짧고 겨울은 길다. 낮도 많이 짧아졌다. 이제 오후 여섯 시만 되어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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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는 여전히 후진적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후진성을 벗어난 적이 없는 것 같다. 이러한 후진성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 첫째는 정치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후진성 때문이 아닐까? 멀쩡해 보였던 사람들도 정치권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해 지는 것 같다. 여당이고 야당이고 간에 이상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그 이상한 사람들에게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 신문과 방송에서는 이렇다고 하고 저 신문과 저 방송에서는 저렇다고 한다. 

 

법무 장관을 욕하고 다니는 야당의 전 대표는 구속될까? 그전에 총선에 입후보할까? 그런데 어디로 가나? 지역구는 이미 현직 야당 대표가 자리 잡고 있는데. 현직 야당 대표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는 한 그가 갈 곳은 없어 보인다. 그러면 야당에서 복당 시켜 비례 앞자리라도 줄까? 설마 그렇게 까지 하지는 않겠지. 전직 여당 대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세를 과시하고 있는 모양이다. 대구에서 출마한다는 말도 있다. 정말 그렇게 되는 것일까? 신당을 만든다고 하니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혁신위에서는 그를 포용하지고 한다던데. 그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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