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812)
2023년 11월 13일 오후 5시 40분이 지났다. 오늘 아침에 병원에 다녀왔다. 예약된 진료가 있었다. 기온이 내려가 좀 쌀쌀했지만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택시를 이용하는 대신 버스를 이용했다. 15분 정도 걷는 시간이 있어 오히려 잘 되었다. 운동으로 생각하면 된다. 요즘에는 버스 타는 사람이 별로 없나 보다. 옛날의 '콩나물 버스'가 생각났다. 8시 2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여전히 사람들이 많았다. 8시도 되기 전에 온 사람들로 보인다. 지난주에 검사를 마쳤기 때문에 오늘은 진료만 받으면 된다. 주치의가 휴가 중이라 다른 의사의 진료를 받게 되었다.
9시 예약이지만 8시 45분쯤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혈액 검사, CT검사, X레이 검사 결과가 다 양호하다고 한다. 호기 산화질소 검사 결과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수치상으로 25를 조금 넘는 27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50이 넘으면 천식 등이 있는 것이고, 25 이하이면 정상이라고 한다. 27이라고 하니 그렇게 나쁜 수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월 폐기능 검사 결과에서 낮은 수치기 나왔기 때문에 두 달 후에 폐기능 검사를 다시 한번 하자고 한다. 두 달 후 일정을 잡았다. CT검사만 빠졌다. 혈액 검사와 X레이 검사, 그리고 폐기능 검사를 해야 한다.
두 달 치 고지혈약 처방도 받았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99로 정상 범위 안에 있다고 한다. 이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고 한다. 지난번에 고지혈약을 일주일 정도 끊었다가 수치가 180으로 치솟은 적이 있다. 그래서 약을 끊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진료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렸다. 영등포 구청까지 오는 길이 막혔다. 구조적으로 막힐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 아워도 끝나지 않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몹시 막혔다. 환승이 없어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환승을 하더라도 다른 루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두 달 후의 일이니 지금 미리 찾아볼 필요는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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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와 부산교육대학이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부산교대와 부산대는 진작부터 통합이 논의되어 왔다. 부산교대로 봐서 나쁠 것이 없다. 일각에서는 반대한다고 하지만,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부산교대 자체로는 점점 생존이 힘들 수밖에 없다.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부산대학교 교육대학'으로 존재하는 것인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제주교대도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이 되지 않았던가? 다른 교대들도 그런 식으로 점차 지역 거점 국립대학에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글로컬 대학처럼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대개의 교대는 지역 거점 대학과 통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구교대는 경북대학교, 광주교대는 전남대학교, 전주교대는 전북대학교, 청주교대는 충북대학교, 진주교대는 경상대학교, 공주교대는 공주대학교, 춘천교대는 강원대학교와 통합이 가능하다. 문제는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이다. 서울교대는 서울대학교와 통합하나? 그럴 수도 있다. 경인교대는 인천대와 통합하나? 아니면 한경대와 통합하나? 인천대와 한경대를 지역 거점 국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경인교대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인천대와 한경대는 두 손들고 찬성할 것 같고, 경인교대는 두 손들고 반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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