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라인하르트 클라이스트 - 하바나 쿠바 여행기(학산문화사 발행)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9년에 나온 번역본 1판 1쇄이다. 14년 전이다. 내게 쿠바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체게바라와 라울 카스트로를 생각나게 하고 헤밍웨이도 생각나게 한다. 소련과의 미사일 위기, 관타나모, 피그만 침공 실패 등도 생각나게 한다. 또 쿠바라고 하면 시가(cigar)가 유명하지 않은가? 쿠바산 시가는 고급품이라고 하던데. 담배를 피우지 않으니 사실 시가에 관심은 없다. 쿠바라고 하면 야구도 유명하다. 쿠바의 국민 스포츠라고 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뛰었던 푸이그도 쿠바 출신이고.
정치적으로는 미국을 꽤나 힘들게 해 온 쿠바이지만, 여행지로서의 쿠바가 매력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그런 쿠바를 여행하며 그린 것이다. 이 책을 만화로 봐야 하나 아니면 그냥 그림책으로 봐야 하나? 만화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그림책에 가까운 것 같다. 쿠바의 여러 곳을 스케치 형식으로 그린 저자의 쿠바 여행기이지, 어떤 스토리가 있는 만화는 아니다. 나는 쿠바에 대해 좋은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했던 것 같다. 쿠바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나라이다. 이 책에서도 저자가 2008년에 구경했던 실상을 그리고 있다. 교통편이 나빠 1950~1960년대의 old car들이 아직도 돌아다닌다는 등.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이 책을 보면 쿠바 사람들은 어쩐지 태평해 보인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쿠바 사람들 천성이 원래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한동안 일반인이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를 여행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쿠바로 단체 관광을 갈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쿠바로 가는 직항 편은 물론 없지만, 미국을 거쳐 쿠바에 갈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한 번쯤은 쿠바에 가보고 싶다. 하지만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죽기 전에 헤밍웨이가 지냈다는 그 호텔에서 하룻밤 정도는 지내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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