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세르주 그뤼진스키 ≪아스텍 제국, 그 영광과 몰락≫ 책

지족재 2022. 7. 29. 18:10

아스텍 제국, 그 영광과 몰락(세르주 그뤼진스키,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5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은 2001년판이다. 사실 나는 멕시코 역사에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고등학교 시절에 세계사를 배우면서 유럽 열강의 침략으로 남미에 메스티소(Mestizo)니 물라토(mulatto)니 하는 혼혈인이 탄생했고, 결국 남미 인구의 주류가 되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또 마야 문명, 아즈텍 문명, 잉카 문명 등도 들어 보기는 했다. 오늘날의 멕시코에 대해서는 치안이 좋지 않고, 거대한 마약 카르텔이 있어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정도이다.          

 

이 책을 보면서 멕시코의 역사의 일부라고 할 아스텍 제국(또는 아즈텍 제국)의 역사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아스텍 제국은 15세기 초에서 16세기 초까지 멕시코 남부에 존속했던 제국이다. 하지만 최신 무기로 무장한 스페인군의 침입으로 아스텍 제국의 영광은 100년으로 끝나고 말았다. 나름대로 잘 살고 있던 나라가 스페인의 침략으로 완전히 몰락하고 말았다. 스페인 입장에서는 영웅일지 모르지만, 멕시코 입장에서 보면 철천지원수라고 해야 할 코르테즈가 무력으로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리고 스페인의 영토로 강제로 편입시켜 버린 것이다.

 

오늘날의 멕시코를 보면서 그 당시 아스텍 제국이 스페인에 의해 멸망되지만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그 이후로 멕시코는 300년 동안이나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야 했다. 스페인은 식민지 멕시코에 무엇을 들여왔나? 스페인어를 들여왔다. 그것을 자랑이라고 할 수 있나? 사실 스페인은 오늘날 멕시코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게 된 것을 부끄러워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상 한 나라의 문화를 말살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나라의 인적 구성도 인위적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아스텍 제국이 유지되었다면 아마 멕시코는 인디오의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