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장-피에르 모리 ≪뉴턴 -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 책

지족재 2022. 8. 15. 14:22

뉴턴 -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장-피에르 모리, 시공사)

 

이 책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의 하나로 국내 초판은 1996년에 발행되었다. 내가 가진 것도 1996년판이다. 수학자 뉴턴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책에서 수학자로서의 뉴턴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부제는 인상적이다. "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 이미 뉴턴이 땅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을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게다가 그때 그 사과나무의 후손이 있다는 말도 들은 것 같다. 그러니 만유인력에 관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만유인력에 관해 것이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 

 

만유인력이라는 말은 들어 알고 있지만, 그것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만유인력에 관한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뉴턴 시대의 천문학 연구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우주망원경으로 우주가 탄생하던 그 시기에 만들어진 별들도 추적한다고 하지만,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뉴턴 시대에는 지금 보면 초보적인 망원경 정도를 이용하여 우주에 관한 여러 가지 견해를 발표했다.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제한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통찰력으로 그러한 업적을 만들어 냈다. 

 

이 책을 보면 뉴턴이 활약했던 시대는 수학자, 물리학자, 천문학자가 구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처럼 연구자가 많던 시기가 아니어서 소수의 천재가 다방면에서 능력을 발휘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대개의 천재는 애초에 수학자가 아니었고 출발부터 물리학자나 천문학자였을 것이다. 다만 물리학과 천문학 연구에 수학이 필수적이다 보니, 물리학과 천문학 연구를 하면서  동시에 그런 연구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수학도 연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만일 내가 더 멀리까지 본다면 그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보니 뉴턴이 후크(Robert Hooke)에게 보낸 편지에 이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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