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65)

지족재 2024. 4. 30. 21:54

늙어 가다 (965)

 

2024년 4월 30일 밤 9시 10분이 다 되었다. 2024년 4월의 마지막날이다. 그렇다고 별 다른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다. 세월은 그냥 그렇게 흘러서 과거가 되어갈 뿐이다. 나는 노화되어 갈 뿐이고. 아침 6시 10분부터 운전을 했다. 조금만 늦으면 길이 막힌다. 3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을 1시간 걸려서 가야 한다. 그렇게 가다 보면 브레이크를 수시로 밟다 떼다 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다. 그래도 나이가 좀 든 편이라서. 그래서 새벽부터 서두르게 된다. 아니면 아예 10시쯤에 움직이거나. 그런데 그렇게 여유 부리다가 그냥 잠들어서 하루 일정이 꼬여 버리는 수도 있다. 

 

오늘 날씨는 화창했다. 기분상으로는 공기도 맑은 것 같았고. 완전 초여름 날씨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좀 덥기는 했다. 두꺼운 옷을 입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아파트 화단에서 민들레가 보였다. 이제 곧 씨를 날릴 때가 되어 보인다.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경인고속도로에서 서울과 부천의 경계쯤에 야산이 있다. 멀리서 하얀 꽃이 보였다. 아카시아 꽃인가? 아닌가? 하얀 꽃이 활짝 핀 가로수도 있는데 조팝나무인지 이팝나무인지 잘 모르겠다. 운전하면서 보이는 대로 보게 되다 보니 확인할 수가 없다. 이팝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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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터넷 매체에서 검찰총장 부인이 몇 년 전에 뇌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대검에서는 반박하고. 그 매체 측에서 보도 내용을 내리고 후속 보도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느낌상 가짜 뉴스로 보인다. 그 매체에서는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그런 뉴스를 내 보낸 것 같다. 누군가 정말 신빙성 있는 자료를 제공했기에 그런 뉴스를 내보낸 것일까? 아니면 그냥 조작해 낸 기사일까? 그런 가짜 기사에 책임을 물으면 언론 탄압이라고 하나? 언론 자유가 있으니까 가짜 뉴스를 내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가짜 기사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나? 

 

가짜 기사를 내면서까지 상대 진영을 초토화시키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선량한 국민들 중에는 가짜 뉴스를 믿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별별 이유를 들면서 가짜 뉴스를 인정하지 않는 매체도 있고. 이게 다 그 진영 논리 때문이다. 진영 논리를 위해서라면 못 할 것이 없는 작자들이 있다. 언론 자유도 필요하지만, 가짜 뉴스로 밝혀지면 징벌적 배상을 하게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냈던지 아니면, 가짜 뉴스인지 몰랐다고 하더라도 근거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징벌적 배상을 하게 해야 가짜 뉴스가 근절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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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낙천이든 아니면 낙선이든 간에 꼴 보기 싫은 몇몇 작자들이 국회의원이 되지 못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와신상담(臥薪嘗膽)하면서 용의주도하게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작자들도 이 중에는 있을 것이다. 틀림없이. 여기저기 매체에 나가서 마구잡이로 되는 말 안 되는 말을 하면서 뭇사람을 현혹시키고 인지도를 높일 것이다. 정치 평론이라고 하면서 상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품위 없이 비난할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온갖 궤변으로 변명할 것이다. 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상대 진영의 농간으로 불가피하게 범죄자가 되었다고 할 것이다. 이미 그런 작자들이 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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