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66)

지족재 2024. 5. 1. 21:39

늙어 가다 (966)

 

2024년 5월 1일 밤 8시 55분이 지났다. 오늘도 화창한 하루였고, 나는 무탈하게 잘 지냈다. 오늘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 2021년도 발급받은 여권을 분실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새 여권을 만들어야 했다. 몇 달 동안 이전 여권이 발견되었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 그 여권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쓰레기장에 매립되어 있다면 좋을 텐데. 사실 이전 여권의 분실 신고를 해 두었기 때문에 그 여권이 악용될 소지는 거의 없을 것 같기는 하다. 그 여권이 구형이기는 했지만 만든 지는 얼마 안 된 것이었는데. 새 여권을 보았는데 이전 여권보다 세련되어 보인다.  

 

오늘 J, C, L(2) 선생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 20분쯤 C 선생과 먼저 만나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한 시간을 보냈다. 4시 30분쯤 J, L(2) 선생이 합류해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5시부터 7시까지 식사를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오늘 노동절이라서 그런가 식당이 좀 한가했다. 그 식당이 좀 비싼 곳 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요즘은 모든 것이 다 비싼 것 같다. 뉴스에 보니 어느 유명 냉면집의 냉면 가격이 1만 5천 원이라고 하는 것 같다. 하기야 인천 집 근처 막국수 집의 막국수도 9천 원이니.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 등이 모두 오르니 제품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기는 하다. 

 

스벅 앱에서 결제가 안 된다.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핸드폰으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스벅으로 커피 선물 보내는 것인데. 나름 세련된 선물 방식이라고 생각하면서 가끔씩 잘 이용하고 있었는데. 여러 번 시도했는데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다고 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9시 30분이 다 되어 가는데. 내 휴대폰에서만 안 되는 것인지 아니면 스벅 앱의 문제인지.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어서 좀 당혹스럽기는 하다. 스벅 결제가 원활하지 않다는 뉴스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내 휴대폰의 문제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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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어쩌고 해서 만들어진 회사가 있다. 이 회사에서는 캐스퍼라는 차를 만들어 현대차에 납품한다고 한다. 애초에 이 회사는 광주에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회사라고 한다. 이 회사에서도 노조가 만들어지고 그 노조가 민노총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럴 수 있는 일이기는 하다. 그런데 35만 대를 만들기 전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다는 신사협정이 있었는데 그것이 깨진 모양이다. 지금까지 11만 7천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회사의 급여가 적다 보니 노조를 만들어서 급여를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현대기아차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급여를 받고 있으니.

 

그렇기는 한데 노조를 만들어 상위노조에 가입한다고 해서 이 회사 사람들이 현대기아차 사람들만큼의 급여를 받을 수가 있을까? 현대차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하기는 하지만 현대차에서 급여를 주는 것도 아니고. 그 회사를 만든다고 할 때부터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했을 것이다. 조만간에 현대기아차 사원만큼 급여를 달라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고. 아마도 현대차가 인수해서 현대차 직원으로 고용해 달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대차가 그렇게 할까? 캐스퍼를 만드는 회사의 사람들은 그렇게 되기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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