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64)

지족재 2024. 4. 29. 20:27

늙어 가다 (964)

 

2024년 4월 29일 저녁 7시 55분이 다 되었다. 오늘 비가 내린다고 하더니 서울과 인천에는 비가 내린 것 같지 않다. 비가 잠시 내렸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밖을 내다봤을 때는 비가 내리지도 않았고 비가 내린 흔적도 안 보였다. 그냥 초여름 날씨였다. 집에 가만히 있어도 좀 덥다고 느껴졌다. 입하(立夏)가 멀지 않아서 그런가? 그나저나 비가 좀 내려야 공기 중의 초미세 먼지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지만 중국에서 끝없이 넘어오는 황사와 공해 물질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대기질이 좋아질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중국 공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의 대기질은 나빠질 것 같다.

 

뉴스에 보니 미국의 대기질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가 보다. 특히 서부 지역의 대기질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동안 미국 서부의 공기는 맑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기질이 나쁜 열 곳 대부분이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 지역이지만, 오리건 주에 속한 지역도 두 곳이나 있었다. 유진과 메드포드라는 도시이다. 유진은 인구가 20만 명쯤 되는 큰 도시로 꽤 여러 번 갔었다. 하지만 공기가 나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다. 메드포드는 오리건에서도 시골이라 공기가 나쁠 것이라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다. 그런데 공기가 나쁘다고 하니 의외이기는 하다. 

 

미국의 메리트가 자꾸만 사라져 가는 것 같다. 마약도 만연하고, 총기 사고도 많고, 산불도 자주 나고, 공기도 나쁜 나라가 되었다. 게다가 오늘 뉴스에서 보니 중부 지역에 토네이도가 발생해서 피해가 많다고 한다. 야구공만 한 우박도 떨어지고. 영상을 보니 집들이 초토화되었다. 대형 트럭도 쓰러지고 열차는 탈선하고 공항에 있던 비행기들은 부서지고. 토네이도의 위력이 대단하다. 그렇게 토네이도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왜 집을 나무로 만들까 생각이 들었다. 철근 콘크리트 집이라면 그렇게 허무하게 부서지지는 않을 텐데. 아닌가?  

 

그러고 보니 중국 광저우에서도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뉴스도 보았다. 비가 많이 와서 홍수도 났었고. 토네이도는 미국에서만 발생하는 줄 알았는데 중국에서도 발생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토네이도가 잘 발생하는 지역이 있는 것 같다. 오리건 주에 이래저래 3년은 산 것 같은데 토네이도는커녕 토네이도 비슷한 것도 경험한 적이 없다. 토네이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염려해 본 적이 단 하루도 없다. 비가 어떤 때는 마치 장맛비처럼 내리긴 했어도.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이나 중국에서와 같은 토네이도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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