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60)

지족재 2024. 4. 25. 21:09

늙어 가다 (960)

 

2024년 4월 25일 저녁 8시 30분이 다 되었다. 오늘부터 의대 교수들이 사직한다고 했는데 오늘 하루 동안 몇 명이나 사직했는지 모르겠다. 사직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있지만, 과연 설득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의대 증원 때문에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그리고 급기야 의대 교수들까지도 다 그만둔다고 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의료 붕괴'가 시작되었다고 하면서 다 정부 때문이라고 하고 있다. 앞으로 의료에 관한 것은 모두 의료인의 뜻대로 만하겠다는 마인드가 꽤나 강하다. 이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이런 때에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다음 달에 검사 및 진료가 예정되어 있다. 의사가 없어서 일정이 연기되었다는 연락이 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별 수 없다. 아프지 않기만을 두 손 모아 비는 수밖에. 의사들이 저렇게 나오는데 일반 사람들이 무슨 힘이 있어 그들의 마음을 돌리겠는가? 의사나 의사 가족이 아닌 일반 사람들 중에도 의사들의 이런 행태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무튼 요즘의 사태를 보면 그냥 '의사 카르텔'처럼 보인다. 의사와 의사 가족, 그리고 의사도 의사 가족도 아닌 사람들의 두 부류 사이에 영원한 갑을 관계가 생기기 직전이다. 

 

+++ 

 

아침 일찍부터 생업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나라에 아직은 선량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우리나라에도 별별 사람들이 다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뉴스에 보니 비행기에서 3시간 동안이나 소동을 일으킨 한국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 때문에 비행기가 카자흐스탄에 비상 착륙했다고 하고, 다른 승객들은 5시간이나 대기해야 했다고 한다.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다. 그 승객은 현지 경찰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보나 마나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것과 상관없이 항공사와 다른 승객들은 그 소동을 일으킨 사람에게 손해 배상을 청구했으면 좋겠다. 

 

살면서 이상한 사람을 많이 만나기는 한다. 어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탔다가 담배 냄새에 깜짝 놀랐다. 빠져나가지 못한 담배 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보면 담배를 피운 작자가 엘리베이터에서 방금 내린 것 같다. 1층에서 내려 보니 의심스러운 사람들이 보였다. 그렇다고 가서 따져 물을 수도 없는 일이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간 큰 작자가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하는 것일까?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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