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59)

지족재 2024. 4. 24. 20:30

늙어 가다 (959)

 

2024년 4월 24일 저녁 7시 50분이 다 되었다. 차 에어컨은 결국 못 고치게 되는 것 같다. 정비 센터에 가서 냉매가 유출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지만, 정비 센터에서는 더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지금은 에어컨이 어느 정도는 작동하니까 작동하지 않으면 그때 다시 와 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 가서 다시 들린다고 해도 뾰족한 수는 없는 것처럼 말한다. 케미컬 액을 다시 한번 주입해 볼 수는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도 별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지난번에 주입한 케미컬 액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다시 주입한다고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에어컨이 어느 정도 작동하는 것은 내가 차를 거의 세워 두었기 때문이다. 월요일 이후로 운행 시간은 불과 한 시간이 되지 못한다. 그러니 아직 빠져나가지 않은 냉매가 있기에 에어컨이 어느 정도 작동할 뿐이다. 아마 내일 두 시간 정도 운행하고 나면 에어컨은 완전히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이참에 그냥 차를 정리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에어컨을 빼고는 다 온전한데 폐차하자니 아깝고, 팔자니 제값을 받을 수도 없고. 이런 문제로 계속 고민해야 하나?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정신적으로 좀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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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미국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미국에 가서 처리할 일도 있고 또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싶기는 하지만 미국의 높은 물가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몇 년 전과 비교해 볼 때 올라도 너무 오른 것 같다. 관광지에서는 모든 것이 더 비쌀 것이다. 한 달 동안 차 렌트비가 3천 불은 될 것 같다. 보험료를 포함하면. 미국에서 돌아다니려고 하면 차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서 주유비도 적지 않게 들어간다. 이동하는 거리가 멀다 보니. 중급 모텔의 숙박비도 많이 오른 것 같다. 어느 정도 브랜드가 있는 곳으로 가야 안전하기 때문에 그 아래 등급의 모텔은 이용하기도 어렵다. 

 

미국이 워낙 멀리 있어서 마음먹고 한번 가는 것도 쉽지 않다. 그렇게 멀고 비행기 타는 것이 힘들어도 딸이 미국에 있을 때는 1년에 2~3번씩이나 갔었다. 그때는 머물 집도 있었고 차도 있었기에 항공료만 있으면 되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그래도 미국에 가서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가기는 가야 한다. 미국에 간 김에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오느냐 아니면 그냥 일 처리만 하고 돌아오느냐 결정을 해야 한다. 간 김에 한 달 동안 여기저기 구경하고 나서 귀국하고 싶다. 다음에 다시 미국에 가려면 또 몇 년이 지나야 할지 알 수 없으니.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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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의대 교수들이 사직한다고 한다.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의대 증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의대 교수를 사직한다고 한다. 사직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하기 싫다는데 언제까지 붙잡아 두겠는가? 사직서를 냈는데 대학에서 수리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 사직서를 냈는데 대학병원에 계속 근무하는 것도 이상하고. 내일이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의대 교수를 사직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의사를 아예 그만둔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의대 교수를 그만두어도 일반 병원에 취직할 수도 있고, 또 그냥 개업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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