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책) 머나먼 섬들의 지도

지족재 2024. 4. 17. 20:49

(책) 머나먼 섬들의 지도(유디트 살란스키 저, 권상희 역, 눌와)

 

내가 가진 책은 2018년 8월 19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판 초판 2쇄이다. 2018년 7월 6일에 초판 1쇄가 발행되었다. 독일어 원판은 2009년에 발행되었다고 한다. 불과 1달 반 사이에 2판이 발행된 것을 보면 이 책에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나처럼 역마살이 좀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사지 않았을까? 이 책을 2021년 11월에 사서 읽었다. 제목이 얼마나 유혹적인가? <머나먼 섬들의 지도>라니. 게다가 '간 적 없고 앞으로도 가지 않을 50개의 섬들'이라는 부제도 인상적이지 않은가? 그러니 이 책을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 이 책을 다시 읽었다. 3년 반 만에. 확실히 50개 섬 중 어디에도 가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저자가 공언한 대로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 뻔하다. 가지 않는 것인지 못 가는 것인지. 아무튼 생전에 가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가 보고 싶은 섬 한 곳을 고르라고 하면? 이스터섬. 모아이 석상으로 유명한. 한 곳을 더 고른다고 하면? 크리스마스섬. 홍게가 득실댄다는. <로빈슨크루소>의 배경이 된다는 그 로빈슨크루소 섬도 가 볼 수 있다면 좋고. 하지만 무슨 수로 이스터섬, 크리스마스섬, 로빈슨크루소섬에 가보겠는가? 

 

모험가도 아니고 경제력도 없는 처지라서 그냥 꿈만 잔뜩 꾸고 있다. 이스터섬에 가려고 해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그 돈이면 그냥 다른 나라를 구경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내가 기대한 것과는 좀 다르다. 사진이 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도'라고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사진을 못 넣을 것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나온 몇 개 섬의 정보를 위키피디아에서 찾아보았다. 이 책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많은 정보가 거기 있다. 게다가 어떤 섬의 경우에는 유튜브에서 영상도 찾을 수 있다. 도대체 나는 이 책을 왜 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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