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40)

지족재 2024. 4. 5. 18:06

늙어 가다 (940)

 

2024년 4월 5일 오후 5시 40분이 다 되었다. 어제까지 이런저런 일로 좀 피곤했다. 커피를 매일 두 잔씩 마신 것 같다. 그것도 작은 잔이 아니라 좀 큰 잔으로. 그러다 보니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아침이 되어서야 잠을 좀 이룰 수 있었다. 결국 늦게 일어났다. 오늘은 식목일이지만 식목일에 관한 소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즘도 식목일 행사를 하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만 해도 식목일이 꽤 중요한 날이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날 나무를 심기도 했었고. 아무튼 오늘은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다. 그러다 보니 식목일 소식은 없고 그 소식만 있는 것 같다.

 

사전 투표율이 좀 높게 나왔다고 하는 것 같다. 내일 되어봐야 정확한 사전 투표율을 알 수 있지만, 오늘만 보면 꽤 높다고 하는 것 같다. 여당이나 야당이 모두 투표를 해 달라고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어느 쪽이 유리한 것일까? 그런데 투표율과 여야 지지율 사이에 관계가 있긴 있나? 괜히 내가 투표를 하지 않으면 내가 지지하지 않는 당이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투표를 하는 것일까? 어느 쪽이 이기든 상관없다는 사람들은 투표를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내가 지지하는 당이 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오늘부터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다고 한다. 여론 조사 결과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여론 조사는 여론 조사일 뿐이라고, 그리고 여론 조사 결과가 실제 총선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불리한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항변처럼 들리기도 한다. 여론 조사 결과를 믿자니 믿고 싶지 않고, 믿지 않자니 안 믿기도 그렇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해 여론 조사를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론 조사를 제대로 했는지 안 했는지 일일이 검증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닌가?

 

여당이 이기든 야당이 이기든 어느 쪽인가는 이길 것이다. 어느 쪽이 이기든 나라가 망할 것도 아니고 내 생활이 파탄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국회의원이 될 만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좋겠다. 자질도 없으면서 단지 진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진영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작자들이 꽤 나올 것이다. 제발 몇몇 사람은 당선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그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나라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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