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37)

지족재 2024. 4. 2. 19:58

늙어 가다 (937)

 

2024년 4월 2일 저녁 7시 3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일이 있어 아침 6시부터 운전을 했다. 그 시간이면 어둡지도 않고 차도 많지 않아서 운전이 상대적으로 편하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이상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두 차선이 합류될 때 어떻게 운전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두 차선에서 차례로 한 대씩 가면 사고가 날 까닭이 없다. 그런데도 그런 원칙을 무시하고 운전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힘들다. 빨간 불인데 비보호 좌회전을 하지 않는다고 빵빵대는 사람들도 여전히 있다. 

 

깜빡이만 켜면 무조건 끼어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차도 같이 움직인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인지. 내 차가 가면 다른 차들은 다 멈추어 서 있으라는 것인지. 오늘도 운전을 하면서 그렇게 이상한 사람들을 여러 번 만났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싫으면 과감히 운전을 그만 두면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오늘도 여전히 운전을 했다. 아마 내일도 그럴 것 같다. 70살이 될 때까지는 운전을 하는 것으로 마음먹었기에. 전에는 75살까지는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5살이나 깎았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 마음이 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봄이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오늘은 좀 덥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러다가 짧은 봄이 후딱 가버리고 고약한 여름이 곧 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좋은 봄날이 좀 더 길었으면 좋겠다. 오늘 보니 동네에 벚꽃이 더 많이 피었다. 어제도 이런 정도는 아니었는데. 여의도 벚꽃은 어느 정도 피었는지 모르겠다. 며칠 내로 만개할 것 같기는 하다.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들까? 아무튼 나는 여의도 벚꽃 보러 갈 생각은 없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다니고 싶지 않다. 여의도 아니라도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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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낙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해괴한 말로 혹세무민 하는 작자들은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또 합법인지는 몰라도 도덕적이지는 않은 작자들도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국회의원이라는 방탄옷을 입고 싶은 작자들이 꽤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자들도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되는 것이 아닐까? 내 생각은 그렇데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가 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여론 조사에서 그런 사람들이 이긴다고 하는 것을 보면 속도 상하고 기분이 나쁘다. 내가 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세상이 이상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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