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38)

지족재 2024. 4. 3. 21:23

늙어 가다 (938)

 

2024년 4월 3일 밤 8시 45분이 다 되었다. 오늘 아침 6시에 하늘을 보니 흐렸다. 그래서 곧 비가 내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오늘 비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었다. 하지만 인천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사실 오늘 세차를 했어야 했다. 차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주유는 했지만, 오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믿고 있어서 세차를 미루었는데 비는 내리지 않았다. 비가 안 내릴 것 같아서 세차를 했더니 비가 내렸던 적이 많아서 오늘은 세차를 미루었는데 예보가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내일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무조건 세차를 하리라.

 

오늘은 좀 더웠다. 이제 4월 3일인데 이렇게 더워도 되는지 모르겠다. 나만 더운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더위에 좀 민감한 편이라서. 그래도 아직은 습도가 낮아서 괜찮다. 아파트의 벚꽃이 갑자기 만개를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따뜻한 날씨 탓일 것이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인천 구석 동네에서는 벚꽃의 개화가 좀 늦는 편이다. 한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햇빛을 많이 받는 곳에 있지 않는 벚나무는 일주일이 지나야 개화하기 시작한다. 벚나무들 간에도 차이가 좀 있는 것 같다. 요즘에는 벚꽃이 봄의 상징처럼 된 것 같다. 옛날에는 매화,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이 봄의 상징이었던 것 같은데.    

 

+++

 

이제 일주일 후면 선거가 끝난다. 이놈의 선거가 빨리 끝나야 한다. 이제 선거 정국이 슬슬 지겹다. 양 진영에서는 물어뜯는 일에만 골몰하고 있다. 물어 뜯길 여지를 주는 후보들이 많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어느 쪽이 이기든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달라질 것은 없다. 야당이 이기든 여당이 이기든 은퇴한 나는 그냥 지금처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연금 생활자이니 낼 세금이 더 많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건강보험료는 좀 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앞으로 건강보험료의 혜택을 입을 일만 남아 있다. 그러니 건강보험료를 조금 더 걷어간다고 해도 나는 괜찮다. 

 

하지만 어느 진영이 이기는지에 따라서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할 사람들이 생길 것 같기는 하다. 많이 버니까 세금도 많이 내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아닌가? 그러니 틀림없이 그렇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자도 아닌 내가 그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이번 총선에서 그렇고 그런 몇몇 작자들이 거의 100%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봐야 한다니 속상하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그런 작자들에게 표를 주는 것일까? 사람들은 그 작자들의 허물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모를 일이다. 정말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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