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930)

지족재 2024. 3. 26. 08:16

늙어 가다 (930)

 

2024년 3월 26일 아침 7시 40분이 다 되었다. 아직 봄비가 조금 내리고 있다. 어제 낮부터 내린 봄비가 오늘도 계속 내리고 있다. 하지만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니고 어쩌면 곧 멈출지도 모르겠다. 어제 하필이면 운전해서 인천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경인고속도로 하행선이 막혀서 좀 힘들었다. 무슨 일 때문에 길이 막혔는지는 모르겠다. 출근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이 시간에 웬 차들이 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다들 생계 때문에 이 시간에 다니는 것일까? 다들 사연이 있으니까 차를 가지고 다니기는 할 것이다. 아무튼 도착할 것이라고 예정한 시간보다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할 수 있었다.  

 

어제는 처음으로 목련이 핀 것을 보았고 개나리가 핀 것도 보았다. 꽃 핀 모양으로 보면 틀림없이 며칠 전에 피었을 텐데 그동안 뭐 한다고 목련꽃과 개나리 꽃 핀 것도 몰랐을까? 요즘 내가 그렇게 감정 없이 사는 것은 아닌데. 감정이 다른 데로 가서 그런 지도 모르겠다. 듣기 싫은 뉴스에 불만이 많다 보니 그런 쪽에 감정이 몰려 갔는 지도 모르겠다. 나이 들어서 그렇게 살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것이 잘 안 된다. 하루 정도는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고 하면서 지내지만, 이틀을 가지 못한다. 다음 날이 되면, 이상한 현실에 짜증이 난다.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니. 믿어지지 않지만 현실이다. 나 스스로는 꽤 합리적이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면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합리적이지 않을 것일까? 어쩌면 내가 합리적이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도대체 무엇이 '합리적인 것'일까? 아무튼 내가 보기에는 요즘 세상에는 이상한 일이 참 많다. 사기꾼들들도 많고 얼굴 두꺼운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필이면 내가 이런 시대를 살게 되었을까? 비극인지 희극인지 잘 모르겠다. 

 

+++

 

정치가 제대로 된다면 우리나라가 훨씬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당이고 야당이고 간에 그저 짜증 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의사들은 언제까지 저럴 것인지. 그놈의 의대 증원이 그렇게도 의사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인가? 의사가 아니어서 그런지 나는 아무리 해도 이해를 할 수 없다. 의사가 하자는 대로만 해야 하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보다. 국회의원이 된다는 사람들 중에 전과자들이 꽤 많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파렴치한 전과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공천에서 심사를 어떻게 한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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