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차 오키나와 여행 - 2일 차 (4) (2023년 2월 11일)

지족재 2023. 2. 17. 18:53

3차 오키나와 여행 - 2일 차 (4) (2023년 2월 11일)

 

나고 이온몰

 

4시 30분에 나고의 이온몰로 향했다. 한 시간 정도 가야 한다. 오늘도 이온몰에서 저녁거리를 사서 방에서 같이 모여 먹기로 했다. 나고의 이온몰은 지난 1, 2차 여행에서도 들렸던 그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5시 40분에 이온몰에 도착했다. 오늘 보니 왼쪽 끝에 Korea Mart라고 쓰여 있다. 그전에도 있었나? 그전에는 없었던 것 같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살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한국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아니면 일본 사람들이 한류에 빠져 한국 음식에도 빠진 것인지 모르겠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살아도 좋고, 일본 사람들이 한류에 빠져도 좋다.  

 

일부는 저녁거리를 사고 일부는 L(1) 선생을 위한 케이크를 사러 갔다. 명분상 L(1) 선생의 학위 취득을 기념하는 여행이지 않은가? 나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지 못했다. 그렇게 세심한 배려를 하다니 L(1) 선생의 복이다. 좋은 동료를 두었다. 오랫동안 고생했으니 위로를 받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시 15분경 이온몰을 떠나 숙소로 향했다. 어제는 캄캄해서 바다 구경도 못하고 갔지만, 아직 날이 지기 전이라 바다를 보면서 숙소로 갈 수 있었다.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중요한 이야기도 있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축하 만찬

 

6시 50분경에 숙소에 도착했다. 방에 오니 7시 10분쯤 되었다. 잠시 쉬다가 7시 40분경에 저녁 식사를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C 선생과 K(1) 선생 방이 Base Camp가 되었다. L(1) 선생까지 8명이다. 참석하지 못한 C(2) 선생이 있다. C(2) 선생까지 참석하면 1~3기 7명 완전체가 된다. 오늘의 식사도 훌륭했다. 비록 이온몰에서 사 온 생선회와 초밥, 그리고 튀김 등이 전부였지만 8 사람의 식사로 부족함이 없었다.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학술적인 이야기도 했고 인간적인 이야기도 했다. L(1) 선생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고, 마지막 주자인 L(3) 선생을 격려 및 독려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아직 학위를 취득하지 못한 L(3) 선생이 2년 내에 학위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느라고 논문을 쓸 시간이 전혀 없었다. 이제 논문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으니 반은 끝났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나쁘지 않은 주제를 잡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150쪽을 구성해 가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2년이면 충분히 끝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전에 끝날 수도 있을 것이다. L(3) 선생의 축하 여행은 대만으로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대만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대화가 길어져서 11시 25분이나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2일차 만찬 - 오늘도 에비스 한 캔. L(2) 선생의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