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차 오키나와 여행 - 2일 차 (1) (2023년 2월 11일)

지족재 2023. 2. 16. 19:46

3차 오키나와 여행 - 2일 차 (1) (2023년 2월 11일)

 

아침 산책 및 식사

 

어젯밤 11시 40분까지는 기억이 난다.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했으니까. 아마 그 이후에 잠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깊은 잠이 들지는 않았다. 중간에 여러 번 눈을 떴다. 습관적으로 시간도 확인했다. 그러다가 결국 일찍 일어났다. 나이 들어서 아침잠이 없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6시가 되기 전에 일어났다. 집이라면 좀 더 누워 있어도 될 시간이지만, 아침 식사 일정이 있어 일찍 일어났다. 더 누워 있다가 폭 잠이 들면 알람 소리에 못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같이 움직이는데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어제 잠을 설쳐서 좀 피곤하다는 생각이 안 든 것은 아니지만 과감히 일어났다.  

 

샤워를 마치고 혈압약과 고지혈약을 먹고 외출 준비를 마쳤다. 6시 40분이다. 뉴스를 조금 보았다. 알아듣는 것은 아니지만, 자막에 한자가 있어 대충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있다. 도쿄를 비롯하여 여기저기서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있다. 대설이라고 한다. 여기는 영상 20도인데. 8시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7시에 산책하러 나섰다. 날도 밝았고. 그 시간에 식사하러 가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모두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다. 로비까지 천천히 걸어가도 10분이 안 걸린다. 길 건너 해변으로 나섰다. 이전에 못 보던 시설이 있다. 미니수영장으로 보인다.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없다. 해변에 오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기도 하다. 공기가 맑다는 느낌이 든다.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가 제법 크다. 주변이 조용하다 보니. 아무튼 운이 좋아 이렇게 세 번이나 이곳에 오게 되었다. 같이 온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들 덕택에 호사를 누리고 있다. 누가 나이 든 사람과 함께 이런 곳에 오려고 할까. 갑자기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일어나서 방으로 돌아오니 7시 40분이다.    

 

숙소 - 아침 7시경이다.

 

내가 머물던 방의 베란다 풍경이다.

8시에 다 같이 모여서 아침 식사를 하러 갔다. surf side cafe에서 뷔페식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다. 8시 15분에 식당에 도착했다. 입구 근처에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 각자 자기 취향대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비교적 다양한 음식이 있었다. 일본식 아침 식사 메뉴도 있고, 서양식 아침 식사 메뉴도 있다. 나는 위가 편한 것을 찾아 먹었다. 계란 오믈렛과 온천달걀. 온천 달걀은 반숙도 아니고 거의 날달걀이나 다름없다. 달걀 비린내가 나지 않아 그냥 마시듯이 먹을 수 있다. 흰밥과 낫토. 낫토 용기가 작아진 것 같다. 그전에도 그랬었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할머니 한 분이 미소 시루를 만들어 주었다. 그때도 계신 분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그렇다고 4년 전에 계셨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단호박 한 조각, 사과 주스 한 잔, 그리고 모즈쿠. 아침 식사를 조금 먹는 편이어서 그 정도에 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했다. 9시 30분까지 옆에 앉은 Y 선생, 그리고 앞에 앉은 C 선생, K(1) 선생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Y 선생이 있어서 대화가 이전보다 풍성해졌다. 다른 세 사람도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아침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아침 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