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453)

지족재 2022. 7. 18. 03:07

늙어 가다 (453)

 

2022년 7월 18일 새벽 2시 10분이 지났다. 방안이 습하다.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여기저기가 끈적끈적해지는 것 같다. 이 더위가 언제쯤 물러날 것인지. 잠이 깊지 않으니 피곤하고 식욕도 생기지 않는다. 뭔가를 찾아 먹는 것도 귀찮기만 하다. 그저 시원한 것만 찾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리듬을 찾아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하자니 귀찮다. 집안에 늘어져 있지 말고 새벽에 산책이라도 나가볼까 하는 생각도 하기는 한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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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민 북송 사건으로 정국이 어지럽다. 연일 양쪽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무튼 뭔가 냄새가 나기는 한다. 지난 정권에서 한 자리씩 하던 사람들 중의 누군가는 미국으로 가버렸다. 도피성이라고 하는데 그럴지도 모르겠다.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두고 봐야 알 일이다. 또 누군가는 그 북한 어민이 귀순 의도를 드러내지 않았고, 전 정부에서는 단지 흉악범을 송환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공개된 사진으로 보면 귀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 

 

진영에 따라 말이 완전히 다르니 혼란스럽다. 한쪽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위로 보고, 또 한쪽에서는 극악무도한 행위로 보고 있다. 그것을 보는 일반 대중의 시선도 둘로 나뉘어 있을 것이다. 아무튼 수사를 한다고 하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진실을 어떻게 밝힐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관련 자료가 국정원에 남아 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모두 삭제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전직 국정원장 한 사람은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그전에 그런 모습을 많이 보기는 했다. 과연 이 일련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어갈까? 상당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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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문제를 가진 인물들은 공직에 안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의 행적과 신상이 온통 세상에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공직을 맡으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소나기가 지나가는 그 순간만 잘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하기야 그런 사람들이 많기는 하다. 그러다가 된통 걸린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논문 표절로 투고가 금지된 적이 있다는 어떤 인사의 행적을 뉴스에서 보았다. 표절의 정도가 심했다고 한다. '투고 금지'라는 것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굳이 그런 사람을 데려다가 그 자리에 앉힐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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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짜증스러운 정국이다. 진영 싸움에 무엇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고 그런 몇몇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대한민국의 people leader인 척하고 있는 것 같다. 그전에도 그런 우스갯소리가 있기는 있었다. 정치인도 수입하자고. 이것저것 다 수입하는데 정치인이라고 수입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있기는 하다. 명망 있고 검증된 외국의 우수한 정치인을 귀화시키는 것이다. 가끔씩 외국의 우수한 운동선수들도 귀화시켜 국가대표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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