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송민도 - 고향초

지족재 2023. 3. 1. 23:47

송민도 - 고향초

 

'고향초'를 부른 가수 송민도가 향년 100세로 미국에서 타계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고향초는 1947년에 발표된 데뷔곡이라고 한다. 고향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던 세태를 반영한 노래로 보인다. 아쉽게도 애초에 고향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는 나로서는 그런 마음을 이해한다고 할 수도 없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수원에서 잠깐 살았던 기억이 있기는 하지만, 딱히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너무 어린 시절이라. 그리고는 줄곧 서울에서 살다가 30대 후반에 인천에 정착했지만, 서울이나 인천 어디도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한자로 故鄕草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한자로만 보면 '고향의 풀'이라는 뜻인데. 고향의 풀까지도 그립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쓴 것일까? 김다인이 작사하고 박시춘이 작곡했다고 한다. 인터넷 정보에 따르면 김다인은 월북 시인 조명암의 필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가사가 조금씩 바뀌었다. 그렇게 해서 장미꽃이 찔레꽃이 되었다. 어쩐지 찔레꽃이라고 해야 한국적인 것 같다. 내게도 찔레꽃이 있는 그런 고향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https://youtu.be/Pslfjzz-160

 

 * 동영상은 <youtube>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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