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만화) 오다 노부나가 1~6

지족재 2024. 4. 25. 01:48

(만화) 오다 노부나가 1~6 (야마오카 소하치 원작, 요코야마 미츠테루 극화, 이길진 역, AK)

 

내가 가지고 있는 만화는 2011년에 발행된 한국어 번역판의 초판 3~4쇄이다. 세트를 샀었는데 어쩐 일인지 1, 3권은 4쇄이고 2, 4~6권은 3쇄이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국 사람도 일본 역사에 대해서는 뭐라도 좀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샀을 뿐이다. 책 내용을 만화로 만들다 보니 원작의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서 그렸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원작은 유명한 대하소설이라고 한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오다 노부나가>도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역자를 보니 만화 <오다 노부나가>의 역자와 동일인이다.   

 

소설 <오다 노부나가>를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 소설이 유명하다고 하기는 하지만, 지금도 그 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다. 사실 그런 정도로 오다 노부나가를 알아야 할 이유도 없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오다 노부나가는 내게 좀 생소한 인물이다. 그래도 그의 일생이 궁금했기 때문에 만화를 보았다. 6권이라고는 하지만 몇 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이미 여러 차례 봤고 최근에 다시 봤지만,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다. 내가 만화를 진지하게 읽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굳이 인물 탐구까지 하면서 읽고 싶지는 않았다.  

 

일본 사람들에게는 오다 노부나가는 꽤 의미 있는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몇 번을 봐도 오다 노부나가는 내게 그다지 의미 있는 인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전국(戰國) 시대의 유명한 다이묘로 천하를 꿈꾸던 인물의 일대기를 축약해서 만화로 그려서 그런지 싸우는 장면만 가득해 보인다. 전투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죽는다. 그래서 '전국(戰國)' 시대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영지를 넓히고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략 결혼도 다반사이고, 배신도 난무한다. 형제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부자 사이에도 전투가 벌어진다. 그러다가 전투에서 지면 할복하는 것으로 끝난다.

 

자결하기 위해 할복(割腹)을 하는 나라는 일본밖에 없을 것 같다. 다른 나라에서 일본처럼 할복해서 자결한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다. 스스로 할복을 하는 것은 꽤나 고통스러울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자결하는 것을 일종의 미(美)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복하는 전통은 오래전의 일이고 요즘의 일본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다. <금각사>의 저자인 미시마 유키오가 할복해서 자결했다는 말은 들었다. 아무튼 만화에 보면 오다 노부나가도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하인 아케치 미쓰히데의 반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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