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468)

지족재 2022. 8. 2. 05:48

늙어 가다 (468)

 

2022년 8월 2일 아침 5시가 지났다. 새벽에 천둥소리가 요란했다. 근처에 벼락이 떨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저녁에 관리실에서 안내 방송을 했다. 베란다에서 흡연하지 말라고. 담배 냄새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관리실에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도 담배 냄새에 민감한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는다. 나는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흡연자들을 이해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담배 피우는 것을 굳이 말릴 생각은 없다. 흡연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하지만 흡연자들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내에서 흡연을 하지 말라는 안내 방송도 자주 나오고 층간 소음도 줄여달라는 안내 방송도 자주 나온다. 아파트에서 함께 살려면 그런 정도는 지켜주어야 하지 않는가. 외부인이 무단으로 주차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뉴스에서도 그런 소식을 가끔 본다. 그런데 외부인이 그렇게 무단으로 주차해도 견인 조치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사유지이기 때문에 견인을 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 같다. 내가 살았던 미국 동네에서는 사유지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주차했다가는 견인 조치된다. 그런 경고문이 쓰여 있다. 견인되면 무단 주차한 본인이 그 비용도 내야 한다. 차주에게 알리지도 않고 견인해 가는 것 같다. 

 

그런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외부인이 사유지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내가 살던 미국 동네에서는 내차가 주차할 자리가 지정되어 있다. 그러니 내가 아무리 늦게 들어와도 걱정할 일이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나라에서는 아파트라고 해도 주차 자리가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주차 자리는 부족하고 차가 많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길에는 불법 주차가 심하다. 편도 2차선에서 2차로는 사실상 주차장이나 마찬가지인 곳이 적지 않다.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대학에 근무할 때였다. 주차장이 있는데도 굳이 길에다 주차하는 사람들이 있다. 걷기가 싫은 것이다. 주차장까지 500미터도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길에 주차한다.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고. 내가 머물던 미국 대학에서는 학생 주차장과 교직원 주차장이 분리되어 있다. 학생 주차장이 건물에서 좀 멀기는 하다. 학생 차는 교직원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다. 학생 주차비는 1년에 150불 정도이고 교직원 주차비는 1년에 1500불쯤 된다. 외부인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시설 관리를 위한 차들이 주차하는 자리가 지정되어 있고 항상 비워두어야 한다. 

 

내가 있던 미국 대학에서는 이런 것들이 철저히 지켜진다. 주차 관리를 하는 곳에서 수시로 점검해서 규정을 위반한 차에게는 스티커를 붙이고 벌금을 부과한다. 벌금은 30불 안팎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 번 위반하면 1년 동안 교내의 학생 및 교직원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고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아니면 학교 밖의 무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장애자용 주차 구역에 무단으로 주차했을 때의 벌금은 30만 원 정도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주차장을 그런 식으로 운영하는 곳이 더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모든 곳의 주차장이 합리적으로 운영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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