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베의 연인(La ragazza di Bube)
이탈리아 영화로, 위키피디아(영어판)에 따르면 이 영화는 1963년에 개봉되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이 영화를 범죄(crime) 영화로 분류하고 있지만, 딱히 범죄 영화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거의 로맨스 영화이기는 하지만, 굳이 분류하자면 전쟁 영화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범죄 영화로 분류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오래전부터 영화 음악으로 <부베의 연인>을 자주 들었다. 나름대로 유명한 영화 음악으로 알고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부베라는 곳에서 있었던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의 비련을 다룬 영화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영화의 내용이 궁금해서 오래전에 DVD를 사 두었다. DVD에 보니 영어로 'Lovers of Bube'라고 해 놨다. 꼭 나처럼 생각하게끔 번역해 놨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부베가 사람의 이름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이탈리아에 부베라는 지역이 있는 줄 알았다. 부베는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고, 부베의 연인은 바로 그 부베의 애인 마라를 말한다. 굳이 영어로 한다면 Bube's Lover라고 해야 하지 않나. 위키피디아(영어판)에 보니 미국에서 개봉할 때는 'Bebo's Girl'이라고 했다고 한다. 훨씬 이해가 되는 제목이다. Bube가 Bebo가 된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한국어로 부베의 애인이라 하지 않고 왜 굳이 부베의 연인이라고 번역했는지 모르겠다. '부베의 애인'보다는 '부베의 연인'이 좀 더 품격이 있어 보이나? '부베의 여자'라고 하면 이상한가? 어느 날 부베는 파르티잔 활동을 같이 한 마라의 오빠 산테의 죽음을 알리러 마라의 집에 찾아온다. 그리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된다. 부베는 동료를 죽인 헌병대 준위와 그 아들을 죽이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하지만 결국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14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되고 마라는 부베를 2주마다 면회하러 다닌다. 영화는 그렇게 7년이 지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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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스포(spoiler)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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