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National Forest 46 도로 Oregon

지족재 2018. 7. 4. 02:54

 

National Forest 46 도로 Oregon

 

오리건에서 석 달 동안 머물면서 집사람과 둘이서 자주 드라이브를 했다. 20년 전부터 따져보면 그럭저럭 오리건을 상당히 다녀본 셈인데 그래도 못 가본 곳이 많다. 오리건 지도를 펴 놓고 보면 waterway라고 표시된 길이 여기 저기 있다. 강이나 계곡처럼 물가를 따라 있는 길이라 대부분 경치가 좋다. 그런 길 중의 하나인 National Forest 46번 도로를 가보기로 했다. 겨울에 닫혀 있다가 며칠 전에 열렸다. 2018530. 집사람과 둘이서 아침 845분에 집을 나섰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어서 일찍 나섰다.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 프라프치노 두 잔을 테이크아웃하고, 주유하고 910분에 I-5 S를 타고 exit 188에서 1-205 N으로 갈아탔다. exit 12에서 212 E를 타고 가다가 224 E로 합류하여 211 S와 만나는 지점까지 갔다. 지도에서는 Eagle creek이라고 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보통 사거리에 있는 주유소를 단서로 길을 찾는다. 내비가 없는 차라서. 211 S224 E가 합류하는 우측에 주유소가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기억하고 있었다. Hood산에서 집으로 갈 때는 늘 그렇게 갔다. 그래서 거기까지는 Hood산에서 집으로 갈 때 타던 길을 역으로 온 셈이다. 그렇게 간 것도 처음이다. 그 다음부터는 처음 가는 길이다. 224 E를 타고 갔다. 224 E도 굉장한 경치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가다보면 우측으로 NF 46, 좌측으로 NF 57이 나오게 된다. 우회전해서 NF 46으로 들어섰다. 양옆으로 울창한 숲이다. 편도 1차선이지만 다니는 차가 거의 없다. 중간에 온천이 있어서 이따금 온천에 가는 차들이 있을 뿐이다. 매혹적인 길이다. 아름다운 길로 소개될 만하다. 겨울 동안에 내린 눈 때문에 생긴 pothole이 상당히 많아서 운전에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경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었다. 도로 보수가 곧 시작되려는지 pothole마다 둘레를 흰색으로 칠해 놨다. 덕분에 어느 정도는 잘 피해서 다닐 수 있었다. NF 46 끝에 Detroit라는 동네가 있다. Detroit 호수를 끼고 있는 곳이다. 마트가 있고 전기차를 위한 충전소도 있지만, 주유소는 없다. 출발 전에 주유를 해서 다행이었다. 마트에 들러 콘도그 2개를 샀다. 집에서 마시는 arrowhead 500 ml짜리 물 값이 무려 1.99$이라고 해서 놀랐다. 코스트코에서는 보증금 포함해서 0.225$인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우리는 다행히 물도 충분히 가지고 출발했었다. 기억에 남는 NF 4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