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1240)

지족재 2025. 2. 8. 23:04

늙어 가다 (1240)

 

2025년 2월 8일 토요일 밤 10시 40분이 다 되었다. 뭔가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밤 11가 다 되어간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른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도 없지만 사실 막고 싶은 생각도 붙잡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냥 사는 대로 살다가 언젠가 때가 되면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섭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나도 그런 생각과는 다르게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열심히 약도 먹고 가끔씩 운동도 하고 있고 음식도 조심해서 먹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면 결국 오래 살자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오늘도 추웠다. 그래서 외출하지 않았다. 여전히 독감이 유행 중이라 하고, 자가 진단이지만 감기 기운도 좀 있는 것 같아서. 아직 약을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감기 비슷한 증세가 있기는 있다. 요즘 독감은 악성이라서, 독감에 걸리면 몸이 상당히 아프다고 한다. 그런 무지막지한 독감에 걸려 본 적이 있어서 그 느낌을 충분히 알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운수가 사나우면 백신을 접종했어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그래서 독감에 안 걸리려고 조심하고 있다. 그러다가 독감에 걸리면 할 수 없는 일이고.

 

+++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진영에 따라 여론전이 한창이다. 오늘 뉴스에 보니 전 정부의 어떤 인사가 윤 대통령이 만장일치로 파면될 것이라고 했다. 본인이 소신인지 희망 사항인지 잘 모르겠다.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헌재 재판에서 말이 오락가락하는 증인들이 있다 보니 탄핵이 기각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야당 쪽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윤 대통령을 파면시켜야 한다. 그런데 여당 쪽의 일부 사람들도 윤 대통령의 파면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왜? 그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윤 대통령이 파면되어야 자신에게 기회가 생기지 않겠는가? 비록 지금의 지지율은 매우 낮지만 그래도 다음번 기회가 더 일찍 올 수도 있고. 야당 쪽에서는 이 대표가 낙마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당이 민주당이 망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스피커가 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제외한 민주당의 다른 잠룡들을 깎아내렸다. 정치권에서는 동지가 별로 없나 보다. 돌아서면 언제든 적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그나저나 그는 왜 그렇게 이 대표를 치켜세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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