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 (1082) - 2

지족재 2024. 8. 30. 08:06

늙어 가다 (1082) - 2

 

2024년 8월 30일 아침 7시 25분이 다 되었다. 확실히 아침과 밤으로는 기온이 좀 내려갔다. 오늘 새벽에는 24도였다. 한낮에는 여전히 덥고 습하지만. 어제 컴퓨터가 말썽을 부렸다. 한동안 괜찮더니. 열이 많이 났다. 매일매일 너무 오래 시간 사용해서 그런가?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미 내구연한을 넘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데다가 하루종일 사용하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컴퓨터가 말썽을 부릴 때마다 새로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러다 보면 또 괜찮아진다. 그래서 새로 사는 것도 차일피일 미루게 된다. 다음에 또 말썽을 부리면? 그때는 확 바꾸어 버릴 테다.       

 

어제 손톱을 너무 짧게 깎은 것 같다. 잘못 깎아서 손톱 밑이 좀 아프다. 주의했어야 하는데. 손톱이 1 mm만 더 길어도 이상하게 견디기 어렵다. 긴 손톱이 보기 싫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손톱이 많이 길면 모를까 조금 긴 것 정도로는 보기 싫을 이유가 없다. 아무튼 손톱이 길면 그냥 신경이 쓰인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발톱은 잘 안 봐서 그런지 좀 길어도 그렇지 않은데. 손을 안 보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렇게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하루에 발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고작 몇 분 정도밖에 안 되지만, 손은 그렇지 않다. 그냥 뭘 해도 손이 보이니까. 

 

어제저녁에 운전할 일이 있었고 오늘 이른 아침에도 운전할 일이 있었다. 밤 운전은 아주 피곤하다. 사실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짐이 좀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짐만 없었다면 그냥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면 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크기라 망설이다가 그냥 운전했다. 밤 운전 안 한 지가 꽤 되어서 힘들었다. 이른 아침에는 길이 막히지 않아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굉장한 속도로 달리는 차들 때문에 무서워서 차선 변경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오늘도 차선 변경을 제때 못해서 평상시 잘 안 다니는 길을 가게 되었다. 그래도 무사히 목적지까지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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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보니 돈 많은 국회의원들이 꽤 많다. 그런데 월급도 많이 받는다. 연봉이 1억 5천만원은 된다고 들었다. 게다가 운전기사도 있고 차량 유지비도 나온다고 들었고. 그러니 그런 일로는 돈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돈 많은 의원들은 세비를 받아서 다 기부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렇게 하는 의원이 있나? 듣지 못했다. 잘 사는 국회의원 아닌가? 설마 국회의원이 월급 받아서 재산을 모으겠다는 세속적인 생각을 할까? 격 떨어지게. 그냥 세비 전액을 이런저런 것에 과감히 기부하면 어떤가? 독지가의 기부를 기다리는 곳이 얼마나 많은가?

 

돈 모으자고 코인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기부를 많이 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러저러해서 40억 원을 벌었다는 말이 들리는 국회의원도 있고, 50억 원 이상을 신고한 국회의원도 적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국회의원인데 그 재산 좀 헐어서 좋은데 사용할 수는 없을까? 강남이 지역구가 아닌데도 강남에 사는 국회의원이 있지 않나? 그 집 팔아서 좋은데 기부 좀 하시지. 국회의원들이 1년에 평균 1억 원씩만 기부하면 300억 원 아닌가? 그 돈으로 폐지 줍는 노인들 도와주면 얼마나 좋을까? 허망한 백일몽(白日夢)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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