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1004) - 2
2024년 6월 11일 밤 10시가 다 되었다. 오늘도 더웠다. 여름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오늘 하루종일 몸 컨디션이 좀 좋지 않다. 잘못 먹은 것도 없고 과식한 것도 아닌데 속이 좀 불편하다. 소화가 안 되고.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사는 게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마도 운동이 부족인가? 그런 지도 모르겠다. 양 사장이 매일 운동하자고 톡을 보내고 있는데도 실행하기가 어렵다. 더운 데다가 귀찮기도 하고 의지도 부족하고. 그저 오늘도 운동하지 않아도 될 이유만 열심히 찾고 있는 것 같다. 운동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
오늘 한국과 중국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방금 한국이 1 : 0으로 이겼다. 중국이 선방한 셈이다. 겨우 1 : 0 이라니. 5 : 0쯤으로 이겨야 정상 아닌가? 이런 정도 경기력으로 월드컵에 잘 대처할 수 있을지. 요즘 같이 재미없는 세상에 그나마 이런저런 운동 경기 보는 것이 낙인데. 축구 국가 대표의 경기력이 훨씬 좋아져야 한다. 유럽파 선수들이 즐비한데 도무지 시너지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유럽에서 나름대로 이름값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왜 이런 정도의 경기력을 보이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해외의 유명 감독을 불러온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닌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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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키우기가 어렵다는 뉴스를 보았다. 키울수록 손해라고. 사료 값도 오르고 또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렇다고 한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한우 사육업자들이 분노를 표출했다고 한다. 한우 사육업자들 말을 들으니 틀린 것 같지 않다. 하지만 정부 말을 들어도 틀린 것 같지 않다. 양쪽 다 틀린 말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기는 하다. 정부는 일관된 원칙이 있어야 하니 한우 사육업자들 말만 들을 수는 없는 것이고, 한우 사육업자들은 이러다가 한우 사육업자가 망할 것 같으니 그러는 것이고. 그렇다고 미국산이나 호주산 소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나저나 나는 한우를 먹어 본 적이 있나?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일단 한우를 사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경제력이 없고. 한우가 좋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미국산과 호주산 소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다. 가성비 때문에. 정부에서 미국산과 호주산 수입을 금지할 수 있는 방법도 없겠지만, 금지한다고 해서 한우를 미국산이나 호주산 소고기만큼 먹게 될까? 글쎄. 아무튼 나는 아니다. 얼마 전에 개 식육업자들은 폐업하는 대가로 마리당 200만 원씩 달라고 했던 뉴스도 보았는데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런 일 저런 일 전부 정부가 해결하라고 하지만 정부라고 해서 무슨 묘안을 가지고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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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야당이 이런 법 저런 법을 발의한다고 한다. 192석이나 되니 어떤 법을 만들든 야당 마음대로 하면 된다. 그리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면 된다. 그런데 모를 일이다. 야당이 나서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200명이 아니라 190명 정도로 법을 고쳐서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 요즘 야당이 못할 게 무엇이 있는가? 그렇게 많은 의석을 몰아준 국민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판사도 선출하자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국민의 이름으로 그런 법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국회 밑에 행정부와 사법부를 두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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