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 가다 (494)

지족재 2022. 8. 28. 00:44

늙어 가다 (494)

 

2022년 8월 28일 새벽 0시 25분이다. 가을이 오고 있는 중인 것 같다. 기온이 확실히 내려갔다. 덥다고 그렇게 힘들어했어도 세월은 가고야 만다. 겨울도 곧 올 것이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로 고생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무척이나 무더운 여름이었으니 겨울 추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겨울이 낫다. 뉴스에 보니 유럽은 러시아 때문에 추운 겨울을 맞이할 것 같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괜찮을지 모르겠다.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가스를 안 판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나? 

 

정부에서 뭔가 대책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마 러시아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겠지. 우리나라도 우크라이나에 간접적인 지원은 하고 있는 셈이니까 러시아가 우리나라에 곱게 가스를 팔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럽에게 하는 것만큼 매정하게 굴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러시아도 가스를 팔기는 해야 하지 않는가? 러시아도 전쟁 때문에 돈이 궁할 것이고, 그러니 어느 나라에든 팔기는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제법 중요한 고객이어서 러시아가 가스를 팔지 않을 것 같지는 않다. 값은 좀 올릴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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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 정보를 보니 어제 1달러 기준 환율이 1343원이라고 한다. 사려고 하면 달러당 1366원을 주어야 한다. 은행 수수료가 포함된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1000달러를 사려고 하면 137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 작년에 비해 20만 원쯤이 더 필요한 것 같다. 14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한다. 한화로 물건을 사 온다면 유리하지만 달러로 물건을 사 와야 한다면, 그만큼 물건 값이 더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요즘 미국 경제가 좋지 않은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경제도 덩달아 안 좋아질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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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네이처>지에 실린 치매 관련 논문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 논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 치료약을 개발해 왔다고 하는 것 같다.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조사 중이라고 한다. 논문 표절도 많다고  들었는데. 논문 조작이든 논문 표절이든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어 있다. 요즘에는 표절을 검사하는 장치들이 있어 논문 표절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악의적인 표절이라고 해서 같은 내용인데 단어를 바꾸거나 어순을 바꾸어 검사를 빠져나가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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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8월에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79년 3월에 입학해서 1985년 8월에 졸업했으니 6년 6개월 만에 졸업했다. 그 사이  2년 2개월 동안은 군대를 다녀오기는 했어도, 4년이나 걸렸다. 남들은 2년 6개월에 마치는데. 그렇다고 속상해한 것은 아니다. 애초에 무슨 큰 뜻이 있어서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 아니었기에.  단지 입대를 미룰 요량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한 학기를 앞두고 휴학을 하고 입대를 했다. 제대 후에 대학원을 어찌할까 하다가 졸업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입대 전에는 비모수 통계 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입대하는 바람에 무산이 되었다. 

 

제대 후 복직하고 나서 잘 놀다가 졸업 논문은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W 선생님을 찾아갔다. 논문을 빨리 끝내려고 생각해서 W 선생님을 찾아갔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논자시에 W 선생님이 출제한 문제가 있었지만,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라 제대로 답을 쓰지 못했다. 다른 문제는 그럭저럭 답을 했지만. 아무튼 논자시에 합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W 선생님 밑에서 논문을 쓸 수 있겠냐고 했더니, "0점을 주었는데 어떻게 왔냐"는 것이었다. 논자시에 합격한 것이 맞는지 의심스러워하셨다. 아무튼 그 뒤로 석사 논문 쓴다고 2년의 세월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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