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다 (445)
2022년 7월 10일 새벽 0시 20분이 지났다. 온다던 장맛비는 오지 않고 폭염만 계속되고 있다. 어제 길 선생이 병원에 일주일 예정으로 입원했다는 톡이 왔다. 코로나에 감염된 후에 후유증으로 고생한다고 한 것이 벌써 꽤 되었는데, 폐렴 증상이 심해져서 입원한다고 한다. 병원에서 그렇게 권했다고 한다. 코로나 감염 후에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뉴스를 보기는 했지만, 길 선생이 그렇게 고생할 줄은 몰랐다. 거의 매일 안부 톡을 주고받고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아 그동안 다 나은 줄 알았다. 롱 코비드라고 해도 대단치 않은 줄 알았는데.
어제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었다. 돌아가는 상황이 불안해 보인다. 규제도 없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되돌아온 상황 아닌가? 해외여행도 사실상 전면적으로 풀리지 않았는가? 그러니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일만 남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다시 10만 명~20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서 그렇다고 하는 것 같다. 당국에서는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책을 가지고 있기는 하겠지만, 지난번처럼 강력한 규제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결국 나도 코로나에 감염되어야 하는 것인가?
그런데 코로나에 감염되어 완치되었다고 해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한다. 몇 개월 지나면 항체도 다 없어진다고 했다. 그러면 몇 개월마다 다시 reset 되는 것 아닌가? 별 효과도 없다고 해서 4차 접종은 하지 않았다. 여전히 접종을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다. 3차 접종까지 했던 길 선생도 감염되어 저토록 고생하고 있다. 3차 접종까지 해도 감염되는 판에 4차 접종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사람 만날 약속은 자꾸만 쌓여가고 있는데, 신규 코로나 감염자는 늘어나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 약속을 지키다가 코로나 감염되면 결국 내 책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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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정부가 바뀐다고 하루아침에 천지개벽하는 변화가 올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지난 정부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망가진 것이 많았다. 그것을 바로 잡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불법적인 시위와 파업부터 바로 잡혔으면 좋겠다. 그런 시위와 파업을 통해 뭔가 얻어낸 경험이 있다 보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는가? 무관한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광경을 보다 보면, 저 사람들이 과연 사회적 약자일까 하는 의심이 들 때가 많다. 귀족 노조라는 말도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요즘은 여당도 야당도 모두 당내 권력 잡기에 몰두하고 있을 뿐이다. 수없이 입에 올리던 민생을 정말로 생각하고 있는 공당인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어 매일매일 열심히 싸우고 있다. 그까짓 한 줌 권력이 무엇이라고. 여당과 야당도 서로 싸우고, 여당 안에서도 서로 싸우고, 야당 안에서도 서로 싸우고 있다. 그러면서 민생을 위한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미숙한 정부도 헛발질을 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물가 때문에 민생이 힘들다는데 여당도 야당도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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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회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그런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앉아 people leader로 자임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 국회의원은 누가 평가하는지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것이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민의 대의기관이고 people leader라고 하는 국회의원은 수시로 평가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 국회의원은 일단 당선되면 그 자리는 4년간 요지부동이다. 프로선수도 가량이 현저히 부족하면 방출되지 않는가? 그런데 국회의원은 기량이 현저히 부족해도 방출되지 않는다. 과연 공정한 것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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