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일

늙어 가다(44)

지족재 2016. 9. 15. 23:05

늙어 가다(44)


추석이라 본가에 다녀 왔다. 12시까지는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다. 경인고속도로와 강북강변도로가 모두 막혀 예상보다 1시간이나 더 걸렸다. 기력이 없는 어머니를 보니 마음이 무겁다. 뵐 때마다 말씀을 드리는데도 식사를 잘 하지 않으신다. 마지 못해 몇 술 뜨고 마신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렇게 변하셨다. 이제 만으로 84세가 지났다. 요즘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많은 나이도 아니건만.... 힘드신지 그냥 누워 계시려고만 하고... 아직 정신은 멀쩡하신데. 허리가 조금은 굽었다. 혼자 힘으로 일어나실 수 없는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일어나시는 것을 무척 힘들어 하신다. 그래서 아직은 기력이 있고 정신도 멀쩡한 아버지가 세끼 식사를 준비하신다. 만 88세가 지난 노인인데... 형이 가까이 있어 수시로 체크하기는 하지만,.. 아버지도 갑자기 쓰러지신 적이 있어 마찬가지로 걱정스럽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두 분 모습에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이런 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어 가다(46)  (0) 2016.09.21
늙어 가다(45)  (0) 2016.09.17
늙어 가다(43)  (0) 2016.09.14
늙어 가다(42)  (0) 2016.09.09
늙어 가다(41)  (0) 201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