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613)

지족재 2026. 1. 28. 00:45

늙어가다 (1613)

 

2026년 1월 28일 수요일 새벽 0시 25분이 다 되었다. 어제 하루도 그럭저럭 지나갔다. 나의 하루 일정은 거의 똑같다. 인천에 다녀오느냐 다녀오지 않느냐 하는 것만 다를 뿐. 어제는 인천에 다녀왔다. 이상하게 운전하는 사람들만 만나지 않으면 운전이 피곤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그냥 무턱대고 차선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거울도 안 보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차 간격을 생각하면서 들어와야 하는데 그냥 막 밀고 들어온다. 그러다 사고가 나도 자신은 절대로 잘못이 없다고 우길 사람들이다. 오늘도 그런 사람을 두 명이나 만났다. 한 번은 클락션을 눌렀는데 미안한 척도 안 하고 가버렸다.

 

살다 보니 한편으로는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상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세상에 살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접하게 된다. 아무튼 그렇게 70년을 살아왔으니 다행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알 수 없지만, 이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의 사람들과 부닥칠 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뉴스에 보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세계적으로도 그런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

 

'두쫀쿠'라는 말을 듣기는 했었다. '두바이 쫀득 쿠키'를 줄여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요즘 그것이 유행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는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것이 유행하더니. 사실 나는 두바이 초콜릿이나 두쫀쿠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런데 딸이 두쫀쿠를 사 가지고 왔다. 요즘 세상은 두쫀쿠를 먹어본 사람과 안 먹어본 사람으로 나뉘는 세상이라면서. 그래서 드디어 두쫀쿠 하나를 먹어봤다. 나라면 절대로 그 돈으로 그것을 사지 않을 것 같다. 부실한 이 때문에 가위로 잘라서 먹어야 했다. 웬만큼 이가 좋지 않다면 노인들을 먹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그 돈을 주고 사 먹을 만큼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잘 팔리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한 순간의 유행일 것이라고, 조만간에 그 유행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전에도 그런 것이 있지 않았던가? '탕후르'라고 하는 것도 있었다. 나는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과일에 설탕을 입힌 것이니 얼마나 달겠는가? 다음에는 또 어떤 것이 나와서 유행을 하게 될까? 나는 유행과는 거리가 만 사람이다. 딱히 유행을 따라서 뭔가 해 본 적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사실 유행에 신경 쓸 만큼 한가하지도 않다. 뭐가 됐든 유행을 하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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