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602)
2026년 1월 17일 토요일 낮 12시 40분이 다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미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낮이 되어 버렸다. 아침 겸 점심을 먹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라고 하더니, 그런 셈이 되었다. 어제도 그럭저럭 하루가 지나갔다. 어제도 무탈하게 지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인천에 다녀오려고 했으나 일정 변경으로 다녀오지 못했다. 세상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내 일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일상에 불만이 없다. 실제로는 그런 일상에 만족하고 있다. 굳이 뭔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되고, 뭔가 하고 싶을 때는 자유롭게 할 수 있으니까.
어제 오후에 김 원장이 전화를 했다. 감기로 고생 중이라고 한다. 열도 있고 코도 막히고. 목소리가 완전히 감기 든 사람의 목소리였다. 김 원장이 초등학생을 상대로 하다 보니 감기를 피해 가기 어렵다. 학생 중 누군가 감기를 달고 오면, 김 원장도 여지없이 감기에 걸리는 것 같다. 지난번에도 감기 때문에 엄청 힘들어했었다. 감기 때문에 오늘 모임은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김 원장이 회복되어야 만날 수 있다. 나도 감기에 걸리면 좀 곤란한 사람이라서. 그런 문제가 아니라면 만나서 위로라도 해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신 톡방에 올렸다.
톡방에 올리고 나서 얼마 안 있어서 양 사장과 길 선생의 위로 톡이 올라왔다. 김 원장도 감사하다는 답톡을 올렸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양 사장의 톡이 왔다. 라이딩 중이라고 했다. 김 원장의 쾌유를 비는 톡도 함께 보냈다. 미국 체류 중인 길 선생도 김 원장의 쾌유를 비는 톡을 올렸다. 양 사장은 동도 트지 않은 새벽부터 열심히 운동 중이다. 올봄의 전국 자전거 일주를 앞두고 힘든 훈련을 하고 있다. 나도 동참하고 싶지만, 일단은 그럴 수 있는 체력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문제로 합류할 상황도 되지 못하고. 마음으로는 자전거 전국 일주를 하고 싶지만.
12시 좀 지나 김 원장과 통화했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직 다 낫지는 않은 것 같다. 약도 잘 먹고 있다고 한다. 원래 김 원장은 약과 친하지 않다. 이전에도 상태가 좀 나아진다 싶으면 약을 먹지 않는다. 3일 분량의 약을 받아와 놓고도 하루 반 분량 정도만 먹고 그만둔다. 양 사장도 그렇고. 그러고 보면 때때로 나는 약과 너무 친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매일 먹는 약 이외에 진통제도 자주 먹는 편이다. 두통 또는 치통이 생기면 그냥 진통제를 먹고 만다. 진통이 본격적으로 오면 그때 먹어도 되는데 어차피 먹을 약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습관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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