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595)
2026년 1월 10일 토요일 아침 10시 5분이 다 되었다. 오늘 눈이 내린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바람은 꽤 부는 것 같지만, 오전에는 눈이 내릴 것 같지 않다. 괜히 오전 약속을 취소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정도라면 취소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뉴스를 보니 지방 어느 도로에서 30중 추돌로 4명이나 사망했다고 한다. 누군가의 실수가 누군가의 목숨을 뺐어간 것이 아닐까? 차를 가지고 나가는 것이 두려운 세상이 되었다. 운전 빌런들이 꽤 있다 보니. 저녁에는 김 원장과 식사하기로 했다. 날이 좀 춥기는 하지만 독거노인이 잘 있는지 확인도 할 겸.
+++
서울시의원 김 모가 강 모의 보좌관에게 1억 원을 주었다가 돌려받았다는 자수서를 썼다고 한다. '자수서'라고 한다. 자술서가 아니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지만. 1억 원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왜 갑자기? 미국에 가서 마음이 바뀐 것인가 아니면 미국에 가기 전에 마음이 바뀐 것인가? 그런데 보좌관은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돌려준 적도 없다고 하지 않았나? 보좌관이 거짓말을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 뇌피셜로 보면, 김 모는 강 모에게 1억 원을 선물로 잘 포장해서 보좌관에게 넘겼고, 보좌관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일단 가지고 있었다.
뇌피셜을 계속해 보면, 김 모가 강 모에게 선물을 잘 받았냐고 확인 전화를 하면서, 공천 헌금 1억 원이니 꼭 공천하라고 요구했고, 강 모는 놀라서 전 원내대표 김 모에게 말했는데, 김 모가 강 모를 불러서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강 모는 보좌관에게 그 선물을 그대로 서울시 의원 김 모에게 돌려주라고 했고, 보좌관은 그 선물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그대로 서울시의원 김 모에게 돌려주었다. 내 뇌피셜은 그렇다. 세 사람의 말을 맞추어 보면.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다. 그 사이에 서울시 의원 측과 강 모 측이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은 없나?
이런 경우에 세 사람은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나? 전 원내대표 김 모는 서울시의원 김 모를 공천하지 않을 것처럼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서울시의원 김 모는 공천되었고 당선되었다. 전 원내대표 김 모는 무죄일까? 강 모는 무죄가 아닐 것이다. 공천헌금 1억 원을 일단 받았으니까. 돌려주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그 두 사람의 주장일 뿐이다. 경찰은 1억 원을 돌려받았는지 확인할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시 의원 김 모는 1억 원을 주었고 돌려받았다고 했지만, 역시 무죄일 리는 없다. 그나저나 전 원내대표 김 모 그리고 강 모는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닌가?
+++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자 이 모는 아직도 사퇴를 하지 않았다. 사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버티고 있다. 이미 온갖 수모에도 불구하고 버티었으니 꼭 장관을 해야겠다는 생각일까? 모양이 꽤 나쁘기는 하지만, 청문회만 넘기면 장관이 되기는 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곧 잊을 테고. 청문회가 언제 시작되는지 모르지만, 그전에 누군가 엄청난 내용의 녹취록을 또 공개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녹취록을 듣는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이 둔감해진 것 같기도 하다. 공개된 녹취록만으로 충분한데 그보다 더한 내용이 있는 녹취록이 나온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는가?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늙어가다 (1597) (0) | 2026.01.12 |
|---|---|
| 늙어가다 (1596) (0) | 2026.01.11 |
| 늙어가다 (1594) (0) | 2026.01.09 |
| 늙어가다 (1593) (0) | 2026.01.08 |
| 늙어가다 (1592) (0) | 202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