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586)
2026년 1월 1일 아침 6시 15분이 다 되었다. 드디어 2026년이 시작되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고 해서 내 생활이 달라질 것은 없다. 오늘 하루도 어제의 하루와 거의 똑같을 것이다. 좋은 일이 생긴다면 굳이 나쁠 것이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무병장수(無病長壽)라든가 일확천금(一攫千金)이라든가 하는 허황되고 이루어지지도 않을 꿈을 꾸지는 않으려고 한다. 애쓴 적이라도 있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야 하는 것이지, 그런 적이 없는데 좋은 일이 생길 수가 있겠는가?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어제처럼 오늘 하루도 잘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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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 모의 녹취록이 나왔다. 꽤 오래전에 데리고 있던 인턴에게 한 폭언이다. 녹취를 들어보니 좀 놀랍기는 하다. 그 장관 지명자의 얼굴로 보면 그런 면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는데. 악재(惡材) 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 때문에 청문회에서 좀 시달리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겠는가? 늦었지만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말하기도 할 것이고. 오히려 거꾸로 그런 녹취를 공개했다고 그 인턴을 비난하지는 않을까?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이 아니냐 하는 말도 나올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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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 모와 강 모, 그리고 서울시의원 김 모는 이번 사태를 잘 빠져나갈 수 있을까? 먼저 서울시의원 김 모의 정치 생명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소속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여당에서 제명되었다고 한다. 이제 여당 소속도 아니고 뇌물 공천 문제도 터졌으니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기는 틀린 것으로 보인다. 그 서울시의원은 그렇게 되겠지만, 그런 운명을 그냥 가만히 받아들일지 아니면 꿈틀거릴지 알 수는 없다. 기왕에 그렇게 되었으니 물귀신이 되어 국회의원 김 모와 강모를 끌고 들어가지는 않을까? 그렇게 되면 그 두 국회의원도 무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
비록 그 서울시의원 김 모가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준 적이 없다고 말하기는 했다. 공천 대가로 주지는 않았지만 뭔가 다른 이유로 주었다는 것인가? 궁금하다. 국회의원 김 모와 강모의 20여분 짜리 대화 녹취록이 전부 공개되어 한번 들어봤다. 그 녹취록을 들어보면 확실히 김 모와 강 모는 무사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 녹취록이 범죄의 증거가 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얼마 전에 어떤 녹취록은 위법하게 수집되어서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돈을 주고받은 정황이 있음에도 무죄 판결이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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