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578)
2025년 12월 24일 수요일 새벽 3시 10분을 막 지났다. 어제 하루도 그럭저럭 지나갔다. 어제 비가 내렸지만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그래서 모처럼 집 근처 공원으로 가서 운동 삼아 좀 걸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근육이 빠진다고 해서. 비 내리는 겨울 공원이라 그런지 걷는 사람이 없다. 꽃도 없고, 가지만 있는 나무뿐이라 볼 것도 없고, 앉을자리도 없어서 그런가? 그냥 공원을 한 바퀴 걷고 돌아왔다. 마땅히 앉을 만한 자리도 없고 해서. 올해가 지나가고 있다. 올해 특별히 세운 계획도 없었고 내년에도 특별히 뭘 하겠다는 계획도 없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면서 그냥 하루하루를 잘 보내자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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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의신월지하차도에서 음주 운전에 역주행까지 한 차가 사고를 냈다고 한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도 처벌이 가벼워서 이런 사고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처벌이 무겁다면 음주운전은 생각하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까 음주운전을 하는 것 아니겠는가? 대리운전 비용 몇 만 원을 아까워하면서 술을 왜 마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면, 사고 처리에 드는 모든 비용까지 물려야 하지 않을까? 음주운전을 한 번 만이라고 하면 패가망신(敗家亡身)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음주운전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음주운전으로 사람이 죽고 다니는 사고를 내도 감옥에서 몇 년 살다 나오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 같다. 그래서 죽고 다친 사람과 그 가족들만 억울하다. 우리나라에서 어쩌다가 음주 운전을 대단치 않은 일로 생각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하기야 정치인 중에도 음주 운전으로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냈어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 아니겠는가? 당당한 것인지 뻔뻔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여의신월지하차도를 자주 이용하는데, 앞으로 역주행 차가 있을지 마음 졸이면서 다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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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20대와 30대가 수십만 명이 된다는 뉴스를 꽤 보게 된다.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쉬면서도 먹고살 수 있으니까 그런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그들은 어떻게 먹고사는 것일까? 부모가 지원해 주니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정부가 지원해 주는 돈이라도 있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수는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학도 졸업했는데 어떻게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을 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닐까? 누구는 그 나이에 좋은 직장에 가서 1억 원씩 받는다는데.
그런 생각을 하니까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일을 하면서 고작 2~300만 원 받는 곳에는 못 가겠다는 것이 아닐까? 그 많은 20대와 30대가 어떻게 1억 원씩 준다는 대기업에 다 갈 수가 있겠는가? 그렇게는 안 되고, 그렇다고 3D 직장은 가기 싫고. 아마 그래서 로스쿨 가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거나. 하지만 요즘에 로스쿨을 졸업한다고 해서 다 변호사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변호사가 된다고 해서 다 유수의 로펌에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세무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연수조차 받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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