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504)
2025년 10월 10일 금요일 밤 9시 25분이 다 되었다. 하루 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것 같다. 장마철도 아닌데. 이 시기에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면 벼를 수확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벼 수확을 위한 기계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리면 과일도 맛이 없어진다고 들었다. 비도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만큼만 내려야 하는데 너무 내려도 문제가 아닐 수 없고, 너무 안 내려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무튼 이번 비로 강릉은 완전히 해갈되었다는 것 같다. 저수율도 90%를 넘었다는 것 같고. 내일도 비가 내린다는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아서 저녁 7시쯤에 산책을 나섰다. 비에 맞은 잎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다. 은행도 많이 떨어져 있고. 은행은 아직 익지 않았을 것 같은데. 비 내리는 길을 걷다 보니 아주 오래전에 시애틀로 한 달 동안 연수를 갔던 때가 생각났다. 11월 말의 시애틀에서는 비가 많이 내렸었다. 비를 맞으며 워싱턴 대학을 오가던 때가 생각났다. 벌써 37년 전의 일이다. 난생처음으로 국제선을 타고 미국에 가서 그런지 생각이 많이 난다. 그 후에도 시애틀에 들린 적이 있고, 그냥 지나쳐 간 적도 몇 번 있지만, 처음으로 갔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시애틀에 안 가본 지 꽤 오래되었다. 한 15~6년 전쯤에 캐나다 간다고 I-5를 타고 시애틀을 지나가 본 것이 마지막이다. 들리는 말로는 시애틀도 많이 변했다고 한다. 좋은 쪽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 미국에서 안 좋아졌다고 하면 바로 그런 것들 아니겠는가? 마약쟁이와 노숙자가 많아지고, 총기 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우리나라의 37년 전은 지금보다 좋았을까? 1988년의 우리나라와 2025년의 우리나라 어느 쪽이 더 좋았을까? 그야 말할 것도 없이 지금의 한국이 아주 많이 더 좋기는 하다. 하지만 안 좋아진 것도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마약쟁이도 많아졌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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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 서점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의 소설 2권을 주문했는데 결제가 되지 않았었다. 오늘 그 이유를 알았다. 주문이 폭주해서 결제 처리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 주문해 보니, 일주일 뒤에나 발송해 준다고 한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나 보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지만,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니 일단 그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자는 생각에서 주문했던 것 같다. 아무튼 오늘은 성공적으로 결제가 되었고 노트북에는 아무 문제도 없다. 오늘 노벨 평화상 수상자도 발표되었다. 수상자는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라고 한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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