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497)
2025년 10월 3일 금요일 밤 9시 15분을 막 지났다. 드디어 연휴가 시작되었다. 비가 조금 내렸지만 습도가 높아 오래 산책하는 것은 힘들었다. 김 원장은 벌초하러 고향으로 향했다. 길이 엄청 막힌다는 톡을 보내왔다. 벌초 대행도 있기는 하지만 비용이 적지 않게 든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벌초하러 해마다 고향으로 내려가고 있다. 언젠가는 벌초하다가 말벌에 쏘였던 적도 있었다. 말벌도 무섭지만 진드기도 많다고 하던데. 아무튼 잘 다녀오라고 했다. 추석 전날 귀경한다고 했다. 11일에 보기로 했지만, 아마 귀경하자마자 전화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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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아직 후진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인이 택시를 탔는데 바가지를 씌운다는 뉴스를 보았다. 요즘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미터기도 있고, 또 앱으로 불러서 타는 택시들도 있는데. 미터기 요금을 무시하고 바가지를 씌운다니. 또 이리저리 빙빙 돌면서 요금을 올린다든지. 모든 택시 기사들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꾸라지 몇 마리만 있어도 흙탕물은 맑아질 수가 없다. 언제까지나 흙탕물로 있을 것이다. 단속도 물론 해야 한다. 외국인이 그런 택시를 타면 신고하는 시스템도 만들고. 그런 짓을 한 택시 기사에게 엄청난 벌금도 물리고 또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
정당한 노력도 하지 않고 남의 돈을 갈취한다면 도둑이나 강도나 다를 바 없다. 그렇게 외국인을 등쳐먹으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니. 그런 인간들이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되돌리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온갖 사기꾼들이 적지 않다. 개인도 조심해야 하지만 정부도 사기꾼 박멸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민생을 좀 먹는 사람들은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 한다. 심신 미약이라고 감경하고 초범이라고 감경하고 반성한다고 감경하고. 툭하면 집행유예로 풀어주고. 촉법이라고 풀어주고. 그러다 보니 몹쓸 인간들이 점점 더 용감하게 활개치고 다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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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 담당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책임을 지느라고 그런 선택을 했겠지만 참으로 불행한 일이다. 왜 그가 모든 책임을 뒤집어써야 하나? 국정자원장은 사퇴했나? 아직까지 그가 사퇴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 화재로 공무원 몇 만 명의 업무 자료가 소실되었다고 들었다. 영원히 복구가 불가능할 것이다. 이런 정도의 일이라면 일단 국정자원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가장 먼저 사퇴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시 정부에서 징계를 해야 하니 사퇴하지 못하게 막고 있나? 아니면 자신이 파면이나 해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냥 버티어 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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