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480)

지족재 2025. 9. 16. 22:44

늙어가다 (1480)

 

2025년 9월 16일 화요일 밤 10시 15분을 막 지났다. 오늘 낮에는 비가 내렸다. 좀 시원해질 것 같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났다. 그래도 이제 이런 날씨가 며칠 남지 않았다는 생각은 든다. 하늘이 높아졌고 열기가 사라진 바람을 보면 가을 문턱에 들어서기는 했다. 오늘도 인천을 다녀왔고 좀 걸은 것 이외에 특별히 한 일은 없다. 늘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 아주 가끔 물건을 주문하는데, 오늘 도착했다. 10일 저녁에 주문했는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1990년대만 해도 이런 배송은 불가능했었는데. 확실히 놀라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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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변인은 대법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여당 대표 등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그런 뜻이 아니라고 번복했다. 오독되었다는 것이다. 애초에 분명하게 이야기했으면 될 일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실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당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봐도 그 대변인이 했던 원래의 말은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대변인이 그런 뜻이 아니라고 서둘러 해명했지만, 원래의 그 말의 파급력이 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정무 수석이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대법원장의 사퇴에 대해 논의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국힘은 물론이고 여러 곳에서 반발하는 기류 때문에 정무 수석이 나선 것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실의 대변인이 애초에 그렇게 명확하게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민주당에서도 사태가 예상외로 심각해지는 것으로 보이자 대법원장 사퇴가 당론이 아니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당 일부가 그런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대표와 법사위원장이 그냥 당 일부에 불과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대통령실은 한발 빼었지만, 대법원장을 향한 민주당의 그 일부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일부가 자신들이 이미 한 발언을 대통령실 대변인과 정무 수석처럼 희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민주당의 그 일부 의견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력은 대단하다. 오늘도 국힘의 법사위 간사로 지명된 사람을 만장일치로 거부해 버렸다. 다수결로 밀어붙이니 국힘이 할 수 있는 것은 전혀 없다. 국힘은 민주당이 끌면 끄는 대로 그렇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과반수를 훌쩍 넘은 의석 수를 가진 민주당이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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