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459)
2025년 8월 26일 밤 9시 5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여전히 덥고 습했다. 하지만 흰구름이 있는 맑고 푸르고 높은 하늘도 보았다. 저 멀리 어디선가에서 나도 모르게 가을이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매미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매미의 계절이 끝난 것인가? 매미가 얼마 전까지 종일 시끄럽게 울어 대었는데 지금은 울지 않는다. 설마 오늘부터 울지 않기로 한 것은 아닐 것이고. 아무튼 오늘도 달라질 것 없는 일상을 보냈고, 그 하루도 그럭저럭 지나가고 있다. 오늘 인천을 다녀오는 길에 경인고속도로의 공사가 2027년 12월까지라는 안내판을 보았다.
국회대로 지하화 및 공원화 공사라고 했다. 그렇다는 말은 듣기는 했었다. 2027년 12월에 그 모습이 어떻게 될지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아무튼 앞으로도 2년 4개월이나 남았다. 기약 없어 보이던 공사였는데 언제 끝날지 이제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날 때까지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공사가 끝나봐야 "정말로 공사가 끝났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그전에 공사가 중단될 수도 있고 연장될 수도 있고. 요즘 말 많은 노란 봉투법이 이 공사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고. 괜한 걱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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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 한미 정상 회담 생중계를 보았다. 다 보고 나니 굳이 이런 회담을 볼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공개된 회담만 본 것인데, 내가 보기에는 그 공개된 회담에서는 어떤 불상사도 없었지만 또한 어떤 협상도 없었다. 비공개 회담에서는 어떤 협상이 있었나? 발표된 것이 없으니, 비공개 회담에서 어떤 협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잘 모르겠다. 여당 쪽과 야당 쪽에서는 한미 정상 회담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 쪽에서는 협상이 매우 잘 되었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협상했는지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다.
공동 발표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한쪽에서는 발표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의견 일치가 있었다고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협상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할 것이 없었다고 하는 것 같다. 어느 쪽 말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쌀은 수입이 된다는 것인지 아닌지, 30개월 이상된 소의 고기는 수입이 된다는 것인지 아닌지, 방위비는 더 올려준다는 것인지 아닌지, 한미 핵협정은 개정이 된다는 것인지 아닌지. 이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비공개 회담에서 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을까 나오지 않았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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