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

늙어가다 (1454)

지족재 2025. 8. 21. 22:41

늙어가다 (1454)

 

2025년 8월 21일 목요일 밤 10시 10분이 다 되었다. 오늘도 하루가 그럭저럭 지나가고 있다. 요즘 이래저래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나는 그저 세월 가는 대로 살고 있다. 하루하루가 무탈하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세상 일을 남의 일처럼 바라보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살고 있지는 못하다. 화나는 일도 많고 짜증 나는 일도 많은 세상이 아닌가? 내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뉴스를 보면 별별 이상한 빌런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런 빌런들을 만나지 않고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하기야 동네에도 작은 빌런들이 판을 치고 있기는 하다.

 

요즘 공동 주택에 살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들을 많이 본다. 비 내리는 어느 날 아파트 현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있다. 폭우가 쏟아지니 바깥으로 나가기가 싫은 것이다. 현관이니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고역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담배를 피우라고 할 수도 없다. 괜히 한 마디 했다가 "네가 뭔데"라고 하면서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나오면 오히려 난감해질 것 같다. 사실 요즘은 장유유서(長幼有序)라는 것이 전혀 없는 세상이 아닌가? 아무튼 빌런을 봐도 못 본척하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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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옛날 LG 핸드폰에 있는 자료를 살려보려고 하루 종일 애썼다. 새벽이 되어 포기할까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아쉬워서 다시 ChatGPT와 긴 문답을 주고받았다. 요즘에는 LG 핸드폰이 생산되지 않기 때문에 LG 전자에서 더 이상 관련 앱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내게 있는 노트북은 신형이다. 그래서 구형 LG 핸드폰의 자료를 신형 LG  노트북으로 옮기려면 구형 LG 핸드폰과 소통할 수 있으면서 신형 노트북에도 설치가 되는 앱을 인터넷에서 찾아 설치해야 했다. 또 USB 케이블 중에서 데이터 송신이 가능한 것도 찾아야 했다. 다행스럽게도 데이터 송신이 가능한 USB 케이블을 찾을 수 있었다. 

 

요즘에는 거의 C type의 USB 케이블을 사용하지만, 구형 LG 핸드폰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Micro B type의 USB 케이블이 필요하다. 다행히 그런 케이블을 찾을 수 있었고, 또 인터넷을 뒤져 LG 모바일 드라이버를 구해 설치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LG 핸드폰의 옛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세월이 지나면 이렇게 해야 겨우 옛 자료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자료를 새 노트북으로 온전히 옮길 수 있었다. 영영 못 보는 줄 알았는데. 사실 대단한 자료도 아니고 개인적인 자료라서 못 본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냥 좀 서운하기는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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