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409)
2025년 8월 6일 아침 7시가 다 되었다. 오늘 새벽에 비가 좀 내린 듯 하지만 폭우가 내린 것은 아니었다. 폭우가 내린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출근길이 힘들 수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직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 5시 40분쯤에 산책 삼아 문래 공원으로 가봤는데 길이 젖어 있기는 했다. 아침이라 기온이 아주 높지는 않았지만 습기는 어쩔 수 없었다. 공원에 가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건강 생각해서 걷는 사람들도 있고 뛰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양 사장을 조금 흉내 낸다고 공원을 한 바퀴 걸었다. 땀으로 온몸이 젖기 시작했다. 온몸이 끈적끈적해서 더 걷기는 힘들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나무에서 생을 끝내고 길바닥으로 떨어진 매미 사체를 여럿 보았다. 울 수 있을 때까지 울다가 죽었을 것이다. 그것이 매미의 일생이다. 어제 어떤 사람들이 매미 유충을 싹쓸이한다는 뉴스를 보았다. 이 동네에서는 아직 그런 사람들을 본 적은 없다. 한 밤 중에 나와서 유충을 잡아 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년동안 땅 속에 있다가 길어야 한 달 살자고 나무로 기어오르는 매미 유충을 잡아다 술을 만들다고 했던 것 같다. 매미 입장에서는 기구한 선생(蟬生)이 아닐 수 없다. 단 한번 울지도 못한 채 사람 손에 붙잡혀 술병에 들어가야 한다니.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
여당의 법사위원장이 국회 본회의 중에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기자의 카메리에 찍혔다. 자기 주식 계좌가 아니라 보좌관의 주식 계좌인데, 그 국회의원이 주식 거래를 했다고 한다. 그 국회의원과 그 보좌관의 해명이라는 것을 뉴스에서 봤다. 그것을 해명이라고 하는 것인지. 도대체 국민을 뭘로 알고 그런 것을 해명이라고 하고 있는 것인지. 결국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자리도 내놨다. 여당의 당대표가 진상 조사를 한다고 하니 탈당했다. 이전에 코인 때문에 탈당했던 김 모 전의원이 있었다. 하지만 슬그머니 복당 했다. 이 사람도 적당히 때가 지나면 복당 하게 되지 않을까?
경찰에서 수사한다고 한다. 고위공직자이니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찰 조사에 응한다고 한 것 같다. 경찰에 가서 어떤 식으로 설명할까? 누가 보더라도 수상하다. 잘못해서 보좌관 전화를 들고 갔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진짜 보좌관의 전화인지도 의심스럽다. 보좌관의 이름으로 만든 제2 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좌관의 주식을 국회의원이면 마음대로 거래해도 되나? 정말 그랬다면 갑질도 그런 갑질이 없을 것이다. 보좌관의 주식 계좌에 접속했다는 것도 도무지 말이 안 되고. 본인은 차명으로 주식 거래를 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는데. 말이 되나?
탈당했지만 여전히 여당 의원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이 일로 그가 국회의원 자리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좌관 갑질로 유명해져서 결국 장관 후보자 자리를 사퇴했던 그 사람도 슬그머니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반갑다고 인사하는 여당 의원들도 있고. 창피는 당했지만 절대로 국회의원 자리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주식 거래를 한 이 사람은 탈당하는 것으로 퉁치려는 것 같다. 국회의원을 그만 둘 생각은 전혀 없는 것 같다. 하기야 4선의 국회의원 자리를 내던질 용기가 있겠는가? 어떤 창피를 당하더라도 그 자리를 지킬 수만 있다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겠지.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늙어가다 (1411) (0) | 2025.08.08 |
|---|---|
| 늙어가다 (1410) (0) | 2025.08.07 |
| 늙어가다 (1408) (0) | 2025.08.05 |
| 늙어가다 (1407) (0) | 2025.08.04 |
| 늙어가다 (1406) (0) | 2025.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