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405)
2025년 8월 2일 토요일 새벽 1시 15분이 다 되었다. 어제도 덥고 습했다. "여름은 더워야 여름"이라고 하던 양 사장조차도 "덥긴 덥네"라고 할 정도였으니. 요즘에 한 밤중에 운동 삼아 20분 정도 산책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 20분 동안 걷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시간에도 여전히 너무 습하다. 금방 땀으로 젖는다. 한 밤중이지만 배달하는 분들과 종종 마주친다. 그런 분을 보면 배달비가 전혀 아깝지 않다. 다음 주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것도 폭우가. 비가 내리면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폭우가 내리면 좋지 않은 점이 더 많다. 폭염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데 폭우 때문에 또 피해를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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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3500억 달러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말이 있었다. 한국 정부의 말은 좀 달랐고. 하지만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의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한국 정부는 그렇게 협상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모르겠다. 정부 말을 믿고 싶지만, 백안관 대변인이 근거 없는 말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정부나 여당에서는 여전히 괜찮은 협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2주 내에 한미 정상 회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때나 되어야 정확한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민감하게 생각하는 품목으로 쌀과 소고기가 있다. 쌀 시장을 완전히 개방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부정했다. 일단 쌀 시장이 개방되면 아마도 값싼 미국 쌀이 많이 팔리지 않을까? 음식 장사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일반 가정에서도 미국 쌀을 사 먹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 쌀은 점점 더 안 팔리고. 하지만 양곡법이 있으니 쌀 농사하는 사람들은 걱정할 일이 없다. 정부가 사줄 테니까. 그러면 정부는 더 많은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 정부에서는 쌀 개방은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정부 주장에 따르면 쌀 협상은 성공한 셈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30개월이 넘는 소고기 수입도 막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그에 대해서는 말이 없다. 뉴스에 따르면, 한국 협상단이 미국 협상단에게 광우병 시위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득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설득이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설득의 효력이 언제까지 있을까? 듣자니 미국 소고기 먹고 광우병에 걸린 예도 없다고 하던데. 또 MASGA를 내 세운 전략이 주효(奏效)했다고 하는 것 같다. 미국의 조선 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면서 우리나라가 얻는 이익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미국의 조선 산업은 위대해졌지만, 대신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점점 위축되지 않을까? 이런 기술 저런 기술을 다 내주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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