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404)
2025년 8월 1일 금요일 새벽 1시 55분을 막 지났다. 8월이 시작되었다. 7월보다 더 덥고 습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어제도 몹시 덥고 습했다. 낮에 인천을 다녀오면서 잠시 잠깐씩 바깥의 열기와 습기에 노출되어야 했는데 그 잠깐 동안을 견디는 것도 쉽지 않았다. 온몸이 끈적끈적해졌다. 덥고 습한데 안 덥고 안 습한 척하기 어렵다. 나이 들면서 인내심이 부족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친구들과는 이 덥고 습한 여름을 슬기롭게 잘 보내자고 톡을 주고받지만, 어떻게 해야 이 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는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루 종일 방에 들어앉아서 에어컨을 켜고 유튜브나 보는 것은 아닐 것 같기도 한데.
+++
한미간의 관세 협정이 체결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전격적인 체결로 보였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준비해 간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1000억 달러의 LNG 등을 사 주고 관세 25%를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한다. EU와 일본과 체결된 관세 협정 조건과 거의 같아 보인다. 정부에서는 미국에 3500억 달러 투자를 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제안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뉴스에서 보니 투자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고 하는 것 같다. 정부에서는 그런 일은 없다고 하고. 어느 쪽이 맞는 말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말이 서로 다른 것을 보면 미국과 한국 정부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10% 수익과 90% 수익의 의미가 궁금하다. 미국에 돈을 투자해서 공장을 짓고 물건을 생산해서 팔았다고 하자. 만약 100의 순수익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투자비와 기타 비용을 모두 제외한 것이라고 이해된다. 순수익에서 우리나라가 가질 수 있는 것은 고작 10이고 미국이 90을 가져간다는 것인가? 그런 계산은 아주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니고 EU와 일본도 있지 않은가? EU와 일본도 모두 100 벌어서 두 나라는 모두 10만 가져가고 나머지 90은 미국이 전부 가져간다는 것일까?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아닐 것이다.
자동차 관세는 15%가 되었다고 한다. 25%가 아니라서 좋다고 할 수 있지만, 15%라고 해도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에 타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관세만큼 자동차 가격을 올려서 미국에 팔아야 하는데 그럴 경우에 차가 지금처럼 팔리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동차 가격을 올리지 않으려면 제조 비용을 낮추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기업이 제조 비용을 더 낮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인건비는 건드릴 수 없을 것이고 부품비를 낮추나? 부품비를 낮추면 품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아니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종업원 수를 줄이고 설비를 자동화하나? 노조가 순순히 응해줄지 모르겠다.
'이런저런 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늙어가다 (1406) (0) | 2025.08.03 |
|---|---|
| 늙어가다 (1405) (0) | 2025.08.02 |
| 늙어가다 (1403) (0) | 2025.07.31 |
| 늙어가다 (1402) (0) | 2025.07.30 |
| 늙어가다 (1401) (0) | 2025.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