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다 (1403)
2025년 7월 31일 목요일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어제도 역시 덥고 습했다. 반창회 단톡에 친구들이 덥지만 잘 버티어 보자는 톡들을 올리고 있지만, 버티기가 쉽지는 않다. 그래도 나는 생업에 종사하지 않아서 덥고 습한 길거리를 걸어 다니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1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하지만 아직 생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이 있다. 김 원장과 양 사장도 그렇고. 상대적으로 나는 에어컨 아래서 이 여름을 편하게 지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덥고 습하다고 불편하고 있다. 뉴스에 보니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한 여름인데도 15도로 쌀쌀하다고 한다. 가고 싶지만 1~2시간에 갈 수 없는 곳이라서.
1~2시간에 그런 시원한 곳을 갈 수 있다면 가고 싶지만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그런 곳은 없을 것 같다. 어디서 보니 태백은 좀 시원하다고 하기는 하던데. 한계령 휴게소인지 아니면 미시령 휴게소인지도 시원하다고 하고. 아무래도 고도가 높으면 좀 시원하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곳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이미 많아서 내가 가본들 자리 잡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서 며칠씩 지낼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러고 보니 2025년의 7월이 다 끝났다. 내일부터 8월이다. 덥고 습하지만 그래도 세월이 가고 있다. 그것도 아주 잘. 그러니 덥고 무더운 8월도 잘 지나갈 것이다. 이러다 보면 입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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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캄차카 반도 해상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있었고, 그 때문에 해일도 발생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해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열도가 막아주고 있는 형태라서. 캄차카의 해안 도시에는 해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미리 예보가 발령되어 인명 피해는 없다고 하는 것 같다. 해일이 일본, 하와이, 그리고 태평양의 도서 국가에서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규모 8.8의 지진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상상하기 어렵다. 뉴스에 따르면 집이 부서질 정도라고 하는 것 같다. 지진이 있을 때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그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고층아파트에 살고 있다. 나도 그렇고. 내가 사는 25층짜리 아파트가 규모 8.8을 버틸 수 있는 것인지 아닌지 잘 모른다. 내진 설계를 하기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신축도 아니고 구축 아파트라서 지진에 잘 견딜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지진이 일어나면 서둘러 넓은 공터로 도망가라고 하지만, 근처의 넓은 공토까지 가려면 최소한 10분은 열심히 뛰어가야 한다. 하지만 그 10분 사이에 여러 동의 아파트 건물이 다 무너지면 그것을 피해서 도망가기도 어렵다. 1~2층의 사람들은 어찌어찌해서 도망갈 수 있다고 해도 25층의 사람들은 도망갈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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