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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S》의 마지막 문단

《TDS》의 마지막 문단 《TDS》에서 브루소가 마지막으로 제시하고 있는 문단을 찾아보았다. 그가 이 책을 어떻게 끝맺고 있는지 궁금했다. 아마도 자신의 주장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히 함축적인 것 같기는 하다. 그래서 그런지 고작 세 줄짜리 짧은 문단인데도 번역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 teaching은 ‘교수’라고 번역할 수 있지만, ‘수학교육’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의미를 더 확실하게 전해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온다. "In order to satisfy the god of so-called efficiency, teaching gives support today to algorithmic reduction and demathematiciz..

ESM 2022.08.10

TDS에서 사용하는 formulation의 번역어로 적합한 것은?

TDS에서 사용하는 formulation의 번역어로 적합한 것은? 브루소(Guy Brousseau)의 TDS(영어판)는 1997년에 출판되었지만, 국내 번역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TDS에서는 ‘formulation’이 자주 나온다. 브루소가 formulation을 정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특정한 의미로 일관되게 사용하고 있다. formulation의 번역어로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 TDS를 인용하고 있는 국내 문헌에서는 formulation을 거의 ‘형식화(形式化)’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내게는 이 번역어가 와닿지 않는다. 내게 형식화는 ‘형식을 만든다’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 ‘형식’은 다수의 공통적이고 구체적인 것을 통괄하는 세련된 그 무엇으로 받아들여진다. 브..

ESM 2022.08.06

수포자와 수학교육

1.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으로 '수포자(數抛者)'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문제점이 새삼스럽게 회자(膾炙)되고 있다. 수포자라는 말을 누가 처음으로 사용했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작금(昨今)의 현상을 잘 드러내고 있기는 하다. 아마도 처음에는 자조적(自嘲的)인 표현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적인 용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하지만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라는 의미의 수포자가 요 근래에 갑자기 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실제로는 우리나라에서 현대적인 수학교육이 시작되던 그때부터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학생들은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했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1970년대 전반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내 기억으로도 수학에 손을 놓은 학..

ESM 2022.07.14

필즈상 수상과 우리나라 수학교육

1. 며칠 전에 허준이 교수가 필즈상을 받았다. 대단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노벨상이나 다름없는 상을 받았다. 단지 노벨상에 수학 분야가 없어서 받지 못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이겠는가? 수학 분야에 필즈상이 있다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일본에는 이미 3명의 필즈상 수상자가 있었지만, 내 생전에 한국 사람 또는 한국계 사람이 필즈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기쁘게도 생전에 한국계 사람이 필즈상을 받는 것을 보게 되었다. 많은 뉴스에서 허준이 교수를 축하하고 있다. 마땅히 그는 축하받아야 한다. 그가 수십 년 동안 미해결로 남아 있던 여러 문제를 해결한 업적은 아무리 축하해도 부족할 것이다..

ESM 2022.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