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용 주화 68

현용 주화 (8)

현용 주화 (8) - 보관 주화 수집가는 주화를 어떻게 보관하는가? 그냥 돼지 저금통에? 그럴 리가. 수집가라면 당연히 주화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데. 그런데 사실 주화에는 수집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모든 주화를 다 소중히 보관할 수는 없다. 수집의 기준은 '희귀성'이다. 이것은 상대적 개념이다. 희귀한 주화. 누군가는 희귀하다고 생각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니 수집가 자신이 희귀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소중히 보관하면 된다. 비록 프로 수집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주화를 보관하는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은 종이 홀더(holder)로 싸서 보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을 업계 용어로는 '홀더 작업' 또는 '홀더 처리'라고 한..

현용 주화 2021.11.07

현용 주화 (7)

현용 주화 (7) - 세척 미사용 주화인 경우에는 사실상 세척해서는 안 된다. 꼭 하고 싶다면, 그저 먼지를 닦는 정도로 끝내야 한다. 이때도 주의하지 않으면 미세 스크래치가 생겨 주화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하지만 사용제의 경우에는 어떨까? 수집가들 중에는 세척하자는 파도 있고 세척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파도 있다. 나는 세척이 필요하다는 쪽이다. 사용제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의 손때가 묻어 어쩔 수 없이 더러워진다. 이것을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는 수집가들도 있지만, 나는 어느 정도는 닦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화가 더러워도 그냥 두어야 더 이상 망가지지 않고 가치도 있다고 생각하는 수집가도 있지만, 사용제인 경우에 미세 스크래치가 조금 더 있다고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사용..

현용 주화 2021.11.05

현용 주화 (6)

현용 주화 (6) - 뒤집기 회전 에러를 찾기 위해 상하 또는 좌우로 주화를 뒤집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뒤집기이지만, 실제로는 특년 또는 준특년이 있는지, 아니면 회전 에러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에러가 있는지 주화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것을 업계 용어로 '뒤집기'라고 한다. 5만 원으로 500주라면 100개를, 100주라면 500개를, 50주라면 1000개를 바꿀 수 있다. 다만 구 10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2006년에 신 10주가 발행된 이후로 신 10주의 물량이 많기 때문에 구 10주로 교환하는 것은 어렵다. 바꿀 수만 있다면 5만원으로 5000개의 10주를 확보할 수 있다. 은행에서 원하는 대로 주화를 교환했다고 해도 거의 대부분은 특년이나 준특년이 아닌, 그렇다고 에러 주화도 아닌 평범한 ..

현용 주화 2021.11.04

현용 주화 (5)

현용 주화 (5) - 줄 세우기 주화 수집을 할 때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최초로 발행된 것부터 최근 발행된 것까지 한 개씩 모두 수집하는 것이다. 업계 용어로는 '줄 세우기'라고 한다. 줄 세우기는 결코 쉽지 않다. 줄 세우기의 경우 미발행된 해는 당연히 포함되지 않으며, 민트만 제작된 해도 사실상 포함되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너무 적게 발행되어 아마추어 수집가의 손에 거의 들어갈 수 없는 1981년 100주와 10주도 줄 세우기에서 는 거의 제외된다고 할 수 있다. 업계 용어로 주화가 아주 적게 발행된 해는 '특년(特年)', 비교적 적게 발행된 해는 '준특년(準特年)'이라고 한다. 500주는 1982년에 처음으로 발행되었고, 1985~86년에는 발행되지 않았다. 나는 아직 2018~2021년 500..

현용 주화 2021.11.02

현용 주화 (4)

현용 주화 (4) - 180도 회전 에러 수집가들이 찾는 주화로 '에러(error) 주화'가 있다. 주화가 만들어질 때 이런저런 이유로 불량품이 된 주화를 말한다. 불량품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예를 들어 표면에 홈이 있는 주화가 있는데, 이것은 소전(素錢) 자체에 홈이 있는 경우에 생긴다. 주화에 일부로 홈을 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에러 주화가 아니라 훼손된 주화이다. 주화에 홈이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있지만, 에러 주화인지 훼손 주화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주화를 검수하면서 철저히 불량품을 걸러내기 때문에 유통 주화 중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불량 주화는 찾기 어렵다고 한다. 검수 과정에서 잘 걸러지지 않는 에러 주화로 회전 에러 주화가 있다. 주화를 수가 보이도록 ..

현용 주화 2021.11.02

현용 주화 (3)

현용 주화 (3) - 롤(roll)과 관봉(官封) 새로 만든 주화를 50개씩 묶어 롤(roll)로 만든 다음, 500주는 20 롤씩, 100주와 50주는 40 롤씩, 10주는 50 롤씩 하나의 상자에 담아 보관한다. 업자들은 이 상자를 '상자 관봉'이라고 부른다. 1주와 5주는 500개씩 자루에 담아 보관했는데, 업자들은 이 자루를 '자루 관봉' 또는 '소 관봉'이라고 부른다. 이 둘을 간단히 '관봉'이라고 부른다. 본래 관봉(官封)은 정부에서 돈을 발행하여 (상자나 자루에 담아) 도장을 찍어 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아직 상자 관봉이나 자루 관봉의 실물을 본 적은 없다. 롤이야 많이 봤지만. 그런데 요즘에는 관봉이 나오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사진으로 보면 관봉에 정부 기관인 '한국은행'이 적혀 ..

현용 주화 2021.11.01

현용 주화 (2)

현용 주화 (2) - 민트 세트(mint set) 주화 수집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민트 세트를 구입하는 것이다. 민트(mint)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 그중 하나는 화폐를 만드는 기관(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조폐공사)이라는 뜻이다. 민트 세트는 그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출시한 미사용 현용 주화 세트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조폐공사에서는 민트 세트(간단히, 민트)를 매년 일정량만 출시하여 선착순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현용 주화 6종의 액면가는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이다. 민트에 있는 현용 주화의 액면가는 666원에 불과하다. 2021년의 경우에 조폐공사에서는 그것을 잘 포장하여 1만 원에 출시하였다. 6만 세트가 출시되었는데, 인당 3세트까지 주문할 수 ..

현용 주화 2021.10.31

현용 주화 (1)

현용 주화 (1) - 사용 주화와 미사용 주화 내가 관심을 갖는 주화는 2021년 10월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통용되는 500원, 100원, 50원, 10원 현용 주화이다. 5원과 1원 주화도 있지만 그 두 주화는 실제로 통용된다고 보기 어렵다. 지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옛날에 사용되던 주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오직 현용 주화 4종에만 관심이 있다. 수집가들은 깨끗하고 희귀한 주화를 모으고 싶어 한다. 그런 주화는 누구나 다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동전' 대신 '주화'라고 한다. 동(구리)로만 coin을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간단히 '500주', '100주', '50주', '10주', '5주', '1주'라고 한다. 주화 수집을 업(業)으로 하는 사..

현용 주화 2021.10.30